왕이 중 외교부장 연내 방한 무산… 윤 - 시진핑 정상회담도 동력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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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외교 당국이 왕이(王毅·사진) 중국 외교부장의 연내 방한을 목표로 진행해 오던 협의를 잠정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 소식통은 "중국 측에서 왕 부장의 연내 방한이 어렵겠다는 의사를 전해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윤 대통령의 제안에 "코로나19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윤 대통령의 방한 초청에 기쁘게 응할 것"이라며 "상호 편리한 시기에 윤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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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폭증하자 추후 협의
한미 밀착행보 영향 분석도
한·중 외교 당국이 왕이(王毅·사진) 중국 외교부장의 연내 방한을 목표로 진행해 오던 협의를 잠정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중 정상회담 추진 협의가 동력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한·중 당국은 왕 부장의 연내 방한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추후에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일단 표면적으로는 중국에서 폭증하는 코로나19 확산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은 “중국 측에서 왕 부장의 연내 방한이 어렵겠다는 의사를 전해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당초 정부는 지난 10월 중국 당 대회에서 외교담당 정치국원으로 승진한 왕 부장을 올해가 가기 전 초청해 대면으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갖기로 하는 등 양국 관계 관리에 신경 써 왔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문제 등 한·중 정상회담 성사도 논의하자는 취지였다.
왕 부장의 방한 무산은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19 방역 완화에 따른 확진자 폭증 상태가 이어지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화상으로 한·미가 내년 3월 공동주최하는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대만이 참여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깔려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왕 부장이 내년 초 정치국원으로 이임하면 국내 카운터파트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된다.
왕 부장의 방한이 사실상 기약 없이 미뤄지면서 한·중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한 협의도 속도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의 방한을 제안했다. 시 주석은 윤 대통령의 제안에 “코로나19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윤 대통령의 방한 초청에 기쁘게 응할 것”이라며 “상호 편리한 시기에 윤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 부장 간에 화상으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도 시 주석의 한국 방문 문제가 거론됐다. 우리 정부는 한·중 정상 간 순차적 교환방문 관례를 들어 이번은 시 주석이 방한할 순서라는 입장인 반면에 중국 정부는 방문 순서는 중요하지 않다는 견해를 나타내 외교적 엇박자를 빚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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