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원전 전력거래량 비중 30%로 상승…7년 만에 최고

이석주 기자 2022. 12. 2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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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체 전력거래량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30%대로 상승하며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6일 전력거래소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11월 원전 전력거래량은 15만2958GWh(기가와트시)로 전체 전력거래량(49만8757GWh)의 30.7%를 차지했다.

원전 전력거래 비중은 2016년까지 줄곧 30% 이상을 유지했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첫해인 2017년(27.1%)부터 지난해(28.0%)까지는 매년 20%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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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1월 원전 전력거래 15만GWh
같은 기간 전체 전력거래량 중 30.7%
원전 활용률 높인 정부 방침 등 영향
신한울원전 1호기(왼쪽) 전경. 한수원 제공


우리나라 전체 전력거래량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30%대로 상승하며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6일 전력거래소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11월 원전 전력거래량은 15만2958GWh(기가와트시)로 전체 전력거래량(49만8757GWh)의 30.7%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2015년(31.7%)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전력거래량은 전력 판매 사업자인 한국전력(한전)이 발전 사업자로부터 구매하는 전력의 양을 의미한다.

원전 전력거래 비중은 2016년까지 줄곧 30% 이상을 유지했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첫해인 2017년(27.1%)부터 지난해(28.0%)까지는 매년 20%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30%대로 다시 올라섰다.

올해 연간 원전 전력거래량도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12월 전력거래량이 집계되지 않았지만 이미 11월까지 15만GWh를 넘으면서 2015년에 기록한 기존 최고치(15만7167GWh)에 근접했기 때문이다.

올해 원전 전력거래 비중이 높아진 것은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재가동된 원전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여름·겨울 전력수요 급등에 대비해 정부가 원전 활용률을 높인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원전을 최대 활용하려는 정책에 따라 계획예방정비 행정 절차에 걸리는 시간이 단축됐고, 신한울 1호기가 시운전을 통해 지난해부터 전력을 생산하면서 전력거래량이 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전의 전력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1~10월 원전 발전량은 14만6820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 늘었다. 원전 발전량이 증가하면서 전력거래량도 늘었다는 의미다.

한빛원전 4호기가 지난 5일 ‘5년 만의 재가동’이 확정된데다 한빛 1호기와 신고리 2호기 역시 최근 재가동 승인을 받은 상황이어서 원전 발전량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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