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싱클레어, 북미서 ‘차량용 TV 플랫폼 사업’ 구체화

박소현 매경닷컴 기자(mink1831@naver.com) 2022. 12. 2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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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오토모티브 사양 ATSC3.0 방송 송수신 시스템을 장착한 실증 차량. 방송 주파수와 인터넷 프로토콜(IP)를 이용해 고속 이동 중 고화질 영상과 데이터의 고속 송·수신을 구현한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미국 최대 미디어그룹 싱클레어와 손잡고 미래차 격전지 북미에서 차량용 차세대 방송표준(ATSC3.0) 플랫폼 시범사업을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워싱턴DC와 볼티모어에서 실증사업에 착수했다. 현대모비스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차량용 수신 시스템의 기술력을 현지에서 입증해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 한다는 전략이다.

ATSC3.0은 미국에서 20년 만에 새로 제정한 차세대 방송표준이다. 방송 주파수와 인터넷 프로토콜(IP)을 이용해 UHD급 고화질 영상·데이터의 고속 송·수신을 구현한다.

HD 화질의 단방향 실내 통신만 가능했던 기존 ATSC1.0에서 한층 진일보한 기술이다. 특히 통신 주파수보다 더 넓은 도달 범위를 저렴하게 활용하면서 다채널 방송과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앞서 지난 10월 현대모비스와 싱클레어·캐스트닷에라는 ATSC3.0를 적용한 북미 차량용 TV 시스템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ATSC3.0 시스템이 적용된 차량은 패밀리카 수요가 많은 중대형 SUV 시장에서 더욱 각광받을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확대에 따라 이동 중 차량 내 고화질 영상 콘텐츠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켜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고속 이동 중 고화질 TV 시청이 가능한 세계 최초 오토모티브 사양 ATSC3.0 방송 송수신 시스템을 제공한다. 안테나와 저잡음 증폭기(LNA)를 결합해 차 전면 유리에, ATSC3.0 방송 모듈을 차량 내부에 장착하고 뒷좌석 모니터(RSE)를 연동했다. 방송영상 포맷과 콘텐츠 송출 등은 싱클레어와 캐스트닷에라가 담당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대모비스의 주력사업 중 하나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분야 기술과 결합해 향후 더욱 강력한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소현 매경닷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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