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檢 소환 불응할 것…검사 실명 공개 문제 없어”

“檢, 협의 하에 출석 요청 오면 그때 판단”

더불어민주당은 26일 검찰이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소환 통보한 것과 관련해 출석에 불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규정에 반해 일방적으로 팩스로 통보했고, 28일엔 당의 최고위원회의 일정이 광주에 정해져 있다. 당에선 출석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수석대변인은 “검찰이 향후 출석 관련 협의 하에 요청이 오면 그때 가서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민주당의 ‘이재명 수사 검사 명단’ 공개를 겨냥해 ‘법치주의 훼손이자 조리돌림 선동’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말도 안 되는 말”이라며 “검사의 행위는 감춰야 할 사안이 아니고 검찰이 자기들이 수사를 했으면 수사한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것이다. 공개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볼 순 없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지난 23일 이재명 대표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사들 16명의 실명과 사진이 담긴 웹자보를 제작해 공개했다.

이에 한 장관은 26일 오전 출근길에서 “이 대표 개인의 형사 문제를 모면하려 공당의 공식조직을 동원해 적법하게 공무수행 중인 공직자들의 좌표를 찍고 조리돌림당하도록 선동하는 건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공정을 이야기하려면 이 대표 소환에 앞서 김건희 여사 소환부터 해야 한다”며 “한 장관은 왜 김 여사 소환 수사를 안 하는지 답하는 게 맞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