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내주 1박2일 시위” … 서울시 “경찰과 즉각 대응”

권승현 기자 2022. 12. 2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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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내년 1월 2일 '1박 2일' 시위를 시작으로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재개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장연 시위 재개 선언은 용납할 수 없고, 지체 없이 전장연 시위에 대응할 수 있도록 경찰과 협의를 마쳤다"며 전장연에 대한 강경대응 방침을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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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0.8%만 증액… 시위재개”

오세훈 “모든 법적조치 다할것”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내년 1월 2일 ‘1박 2일’ 시위를 시작으로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재개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장연 시위 재개 선언은 용납할 수 없고, 지체 없이 전장연 시위에 대응할 수 있도록 경찰과 협의를 마쳤다”며 전장연에 대한 강경대응 방침을 26일 밝혔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에서) 전장연이 요구한 예산(1조3044억 원) 중 0.8%인 106억 원만 증액됐다”며 “다음 달 2일부터 3일까지 1박 2일 동안 지하철 행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시위 방식은 아직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까지 진행돼온 전장연의 시위 방식을 고려하면, 오전 8시쯤 삼각지역에서 진행될 공산이 크다. 그는 이른바 ‘5분 시위’를 할지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박 대표는 “1박은 삼각지역에 농성장을 마련해 농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전장연 시위 재개 선언은 용납할 수 없다. 이와 관련해 오늘 오전 서울경찰청장과 논의를 마쳤다. 서울교통공사에서 요청하면 경찰이 지체 없이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서울시장으로서 이제 더 이상 시민의 피해와 불편을 방치할 수는 없다”며 “시위현장에서의 단호한 대처 외에도 민·형사상 대응을 포함하여 필요한 모든 법적인 조치를 다 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불법에 관한 한 이제 더 이상의 관용은 없다”고 덧붙였다.

전장연이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재개할 경우 새해 첫 출근날부터 대규모 지각 사태가 발생하는 등 시민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와 공사는 “전장연이 지하철 시위를 재개하면, 올 한 해에 걸쳐 발생한 손해를 일괄적으로 보상하도록 하는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다시금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협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승현 ·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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