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연휴' 미국 강타한 한파·폭설…30명 안팎 숨져
우리나라도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이 크리스마스 연휴를 강타했습니다. 기온이 영하 45도까지 떨어지는가 하면, 눈이 180cm가 넘게 내린 곳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사망자만 30명 안팎에 이르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한 치 앞도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눈바람이 몰아칩니다.
자동차들은 눈에 갇혀 옴짝달싹하지 못하고 강한 바람에 나무는 뿌리째 뽑혔습니다.
전기 공급이 끊긴 세차장은 얼음으로 뒤덮였습니다.
현지시간 21일부터 미국 중서부에서 시작된 이른바 '폭탄 사이클론'으로 북부 몬테나주는 기온이 영하 45도까지 떨어지고, 뉴욕주 버팔로에는 180cm 넘게 눈이 쌓였습니다.
이번 한파와 눈폭풍으로 크리스마스 전날 오전까지 미국 전역에서 180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고, 지금까지 숨진 사람은 30명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하이오에서는 50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졌고, 콜로라도에서는 노숙자 2명이 동사했습니다.
응급 구조대의 발이 폭설에 묶여 2명이 목숨을 잃는 등 계속 신고가 들어오고 있지만 구급차가 갈 수 없는 곳이 많습니다.
[캐시 호컬/뉴욕주지사 : 상황이 얼마나 위험한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미국을 드나드는 항공편 3400여 편이 취소되고, 5700여 편은 출발이 미뤄졌습니다.
애틀랜타와 플로리다는 기상 관측 이래 가장 추운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이번 폭설과 한파는 제트기류가 느슨해진 틈을 타 북극의 찬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시작된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폭설과 강추위는 며칠 더 이어질 것으로 미국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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