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뛰는 식품값… ‘한해 여러번 인상’ 굳어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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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과 글로벌 원자재 가격 인상을 내세워 촉발된 식품업계발(發) 물가 인상 부담이 새해에도 전혀 해소되지 않고 고금리, 부동산 경기침체, 소득 정체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워진 서민·중산층의 가계 부담을 한층 키울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 잇단 가공식품 가격 인상으로 서민·중산층의 가계 부담이 커지자 식품기업들과 수차례 간담회를 열고 "고물가에 기댄 부당한 가격 인상이나 편승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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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1월1일 가공식품 줄인상
올해 연중에 가격 올린 제품들
정부 자제 요청에도 또 인상
매일유업 컵커피 10~12.5%↑
고향만두 4800→5300원으로
서민·중산층 가계 부담 더 커져
고환율과 글로벌 원자재 가격 인상을 내세워 촉발된 식품업계발(發) 물가 인상 부담이 새해에도 전혀 해소되지 않고 고금리, 부동산 경기침체, 소득 정체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워진 서민·중산층의 가계 부담을 한층 키울 전망이다. 물가·농정당국의 자제 요청에도 불구, 국내 주요 식품기업들이 내년 1월 1일부터 올리기로 한 음료와 간편식 등 가공식품 수십여 종이 대기 중이기 때문이다.
2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1일 콜라와 커피, 만두, 치즈 등 가공식품 가격이 모두 오른다. 매일유업은 간판 컵 커피인 ‘바리스타룰스’ 등 14종 제품 가격을 10∼12.5% 인상한다. 앞서 매일유업은 지난 10월 1일부로 컵 커피 제품 가격을 최대 11% 올린 바 있다. 올해 1월 1일에도 같은 제품 가격을 인상해 사실상 1년 동안 세 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해태제과식품의 ‘고향만두’(415g)는 다음 달 1일 편의점 기준 가격이 4800원에서 5300원으로 오르는데, 역시 지난 3월에도 한 차례 가격이 오른 바 있다. 동원F&B는 지난 7월 업소용 치즈와 버터 제품 출고 가격을 올린 데 이어 다음 달 1일에도 치즈 50여 종 제품 가격을 평균 10%가량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칠성음료는 1년 만에 ‘펩시콜라(355㎖)’ 캔과 ‘펩시 제로슈거(355㎖)’ 캔 2개 품목 가격을 기존 1700원에서 1900원으로 200원 인상한다. LG생활건강은 ‘코카콜라(350㎖)’ 캔과 ‘코카콜라제로(355㎖)’ 캔 품목 가격을 1900원에서 2000원으로 100원씩 올린다.
한 해 두 차례 이상 제품 가격을 올리는 기업들이 계속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그간 식품기업들은 주로 연초에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해왔지만, 올해는 연중에도 고환율로 인한 수입 원부자재 가격 인상 등을 이유로 수시로 제품 가격을 올렸다.
정부는 올해 잇단 가공식품 가격 인상으로 서민·중산층의 가계 부담이 커지자 식품기업들과 수차례 간담회를 열고 “고물가에 기댄 부당한 가격 인상이나 편승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달 초에도 농림축산식품부는 CJ제일제당 등 13개 식품기업 간담회에서 “내년에는 원자재 비용 부담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제품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한 바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식품 가격이 소비자물가에 끼치는 영향이 큰 만큼 식품기업들도 경영 혁신을 통해 가격 인상 요인을 흡수하려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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