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CES서 꿈의 배터리 선보인다…‘SNS 삼총사’ 출격

2022. 12. 2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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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은 다음달 5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 이른바 'SNS 삼총사'를 출품한다고 26일 밝혔다.

SK온은 CES 2022에서 NCM9 배터리로 2개의 혁신상을 받은 데 이어, CES 2023에서는 'NCM9+'로 차량 기술 및 첨단 모빌리티 분야 혁신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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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배터리 18분 만에 80% 충전
성능높인 셀투팩 기술에 열차단까지
SK온 SF 배터리. [SK온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SK온은 다음달 5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 이른바 ‘SNS 삼총사’를 출품한다고 26일 밝혔다.

SNS 삼총사는 SF배터리, NCM9 시리즈, S-PACK 등을 의미한다.

SF 배터리는 니켈 함량이 83%인 하이니켈 배터리로 한번 충전하면 400㎞ 이상 주행할 수 있다. SK온의 특수 코팅 기술로 18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이는 현재 상용화된 배터리 중 가장 빠른 충전 속도다.

이런 성능을 인정받아 CES 2023에서 배터리 업계 최초로 ‘내장기술’ 분야 최고 혁신상, ‘차량 기술 및 첨단 모빌리티’ 분야 혁신상을 받았다. 이 배터리는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에 탑재됐다.

NCM9은 니켈 비중이 약 90%에 달하는 고성능 하이니켈 배터리다. SK온이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니켈 비중이 높으면 주행 거리가 늘어난다. 다만 안전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SK온은 이를 ‘Z-폴딩’ 기술로 보완했다. Z-폴딩은 배터리 내부의 분리막을 지그재그(z) 모양으로 감싸는 기술로, 양극과 음극을 분리, 화재 위험을 차단한다.

SK온은 CES 2022에서 NCM9 배터리로 2개의 혁신상을 받은 데 이어, CES 2023에서는 ‘NCM9+’로 차량 기술 및 첨단 모빌리티 분야 혁신상을 받았다. NCM9+는 NCM9보다 주행거리는 늘리고 충전 시간은 단축한 제품이다.

NCM9은 미국의 국민 픽업트럭 포드 F-150의 전기차 버전인 ‘F-150 라이트닝’에 탑재됐다. F-150 라이트닝은 지난 4월말 미국에서 론칭 이후 11월까지 1만3000대 넘게 팔렸다.

SK온 ‘S-PACK’. [SK온 제공]

SK온이 자랑하는 ‘S-PACK’도 CES 2023에서 만나볼 수 있다. S-PACK은 셀투팩 기술을 적용해 셀을 10~20개씩 연결하는 모듈수를 최소화했다. 궁극적으로는 모듈을 없애고 셀을 곧바로 팩에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모듈이 들어갈 공간에 셀을 더 장착해 배터리의 주행거리는 늘리고 제조 비용은 낮춰준다. S-PACK은 여기에 화재가 나더라도 배터리 팩 전체로 열이 번지지 않도록 하는 SK온만의 최첨단 기술을 적용했다.

이와 함께 SK온은 전고체배터리 개발사인 미국의 솔리드파워와 함께 개발 중인 전고체배터리 시제품도 선보인다. 전고체배터리는 배터리의 양극과 음극 사이에 있는 전해질이 불연성 고체라 발화 가능성이 낮고 에너지 밀도가 높아 차세대 배터리로 꼽힌다.

SK온 관계자는 “이번 CES는 SK온의 높은 기술력을 글로벌 무대에 선보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K배터리의 위상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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