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좌표’ 잘못 찍은 민주당…“오류 수정해 재배포” 촌극
한동훈 “공당이 조리돌림 선동
이재명 지키려 법치주의 훼손”
박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이 점에 대해서 유감을 표하며 수정된 자료를 다시 배포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좌표찍기’ 논란이 일었던 웹자보는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가 지난 23일 민주당 공식 유튜브 홍보 채널인 ‘델리민주’의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렸던 것이다. 웹자보에는 서울중앙지검, 수원지검, 성남지청 등의 검사들 이름과 사진이 담겨 있었다. 이중 이상현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장의 사진을 중앙지검 성상헌 1차장 사진으로 잘못 올렸다. 해당 오류에 대한 일부 언론의 지적이 있자 민주당은 웹자보를 게시판에서 삭제했다가 박 최고위원 발언 이후 수정해서 이날 오전 다시 올렸다.
박 최고위원은 “앞으로 더 신중히 검사들의 정보를 공개할 것”이라며 “나아가 더 투명하게 공개하려고 제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좌표찍기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일부 오류가 발견돼 수정하는 ‘촌극’이 있었음에도 앞으로 공개를 지속할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도 지난 25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를 겨냥한 검사가 60여명,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검사들이 90여명으로, 합치면 150명이 넘는다”며 “1차적으로 16명만 공개했지만 필요하다면 150명 모두라도 알리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 같은 검사들의 실명과 사진 공개에 대해 검찰·국민의힘 뿐 아니라 민주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 김종배 시선집중에서 “누가 수사 검사이고 누가 지휘부인지는 다 알고 있는, 비밀이 아니잖나”면서도 “굳이 그 이름들이 종합적으로 다시 정리돼 나오는 게 어떤 의미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산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글을 올려 “반헌법적이고 반법치주의적 행위”라며“검찰권도 준사법권으로서 권력의 압박 뿐만 아니라 여론의 압력으로부터 차단되고 그 독립성이 보장되어여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일부 기구의 행위라 할지라도 매우 몰상식적이고 지극히 위험스럽고 이성을 잃은 행태”라며“당장 그 배포를 거둬들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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