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까'페] KT 대표 경선 '안갯속'…김기열·김성태 등 거론

강산 기자 2022. 12. 2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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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CEO 인선 해넘길 듯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를 뽑는 일정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습니다. 

후보 확정이 올해를 넘길 것으로 보이면서 임원인사, 조직개편,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 모두 늦어지고 있습니다. 

KT 이사회는 지난 15일 이사회를 소집하는 등 주말까지 차기 대표이사 후보군을 새로 심사할 일정과 방식을 논의했습니다.

차기 대표 우선심사 대상이었던 구현모 대표가 지난 13일 '연임 적격' 평가를 받고도 단독 후보로 추천받는 대신 복수 후보와 경쟁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이를 이사회가 수용한 데 따른 후속 조치입니다.

KT 관계자는 "구 대표의 복수 후보 심사 요청은 내년 주총을 앞두고 절차를 확실히 밟고 가겠다는 의지"라고 밝혔습니다.

일정·방식 미정…인사·조직개편 지연

구현모 대표의 연임이 확실시 됐다면 다음 달 발표가 가능하지만, 구체적인 발표가 언제 진행될지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상황 진전이 없자 KT 내부에서도 답답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T 정관에 따르면 내년 정기 주주 총회 최소 3개월 전에는 차기 대표이사 후보를 결정해야 하는 만큼 이달 중 윤곽이 나와야 합니다.

KT는 경선 방식과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선 "확인하기 어렵다",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뿐입니다.

KT 이사회는 그룹 내부에서 후보군을 모집하고 외부 인사 지원자를 받을 예정입니다. 대표이사 후보군을 추천받거나 지원받고 이들을 면접·심사하는 과정에도 시간이 필요한데, 현재 구체적 일정과 방식이 공식화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심사 일정이 아직 공식화되지 않았지만, 후보군으로 여러 사내·외 인사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KT 안팎을 취재해보면 윤석열 선대위 IT특보, ICT코리아 추진본부장을 지낸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과 김기열 전 KTF 부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이경수 전 KT네트웍스 네트워크엔지니어링 부문장,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 사장,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 사장, 홍원표 전 삼성SDS 대표 등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선정 과정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KT 연말 임원 인사도 함께 지연되고 있습니다. 통상 KT는 임원 인사를 12월 초·중순께 단행했고, 이른 경우 11월에 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는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11월 12일에 단행했습니다.

차기 리더십 선정 작업이 난항을 빚으면서 경영 공백으로 '디지코'를 표방하며 그간 매진해온 사업도 경쟁력이 저하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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