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1시간40분" 별점 2점…점주는 "빙판길에 죽으란 소리냐"

소봄이 기자 2022. 12. 2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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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시즌 음식을 주문했다가 늦게 받은 손님이 별점 2점을 남기자 사장은 '리뷰 테러'라며 고소를 예고했다.

A씨는 별점 2점과 함께 "배달이 너무 늦어요. 1시간 40분 뒤에 도착. 이럴 거면 배달을 받지 말지요"라면서도 맛은 괜찮았다고 리뷰를 남겼다.

리뷰를 본 사장은 답글에 "배달 시간은 매장 책임이 아닌 배달앱에 있다"며 "매장이 잘못한 거처럼 리뷰 테러를 해놓으면 전부 고소할 수밖에 없고, 고소해왔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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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앱이 잘못, 리뷰 테러 고소할 것" 손님에 경고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크리스마스 시즌 음식을 주문했다가 늦게 받은 손님이 별점 2점을 남기자 사장은 '리뷰 테러'라며 고소를 예고했다.

지난 25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보쌈을 주문한 손님과 사장 간의 리뷰 실랑이가 갈무리돼 올라왔다.

손님 A씨는 24일 오후 7시쯤 배달 앱을 통해 보쌈을 주문했다. 그는 "어찌 된 영문인지 1시간 동안 배달 소식이 없었다"며 "크리스마스 껴있는 주말이라 늦겠구나 하고선 40분을 더 기다렸다. 그 사이에 업체에 일절 연락하지 않았다"고 했다.

결국 1시간 40분 만에 음식을 배달받은 그는 "오래 기다려 생각보다 늦은 식사를 하는 게 아쉬워 간단하게 리뷰를 달았다"고 밝혔다.

A씨는 별점 2점과 함께 "배달이 너무 늦어요. 1시간 40분 뒤에 도착. 이럴 거면 배달을 받지 말지요"라면서도 맛은 괜찮았다고 리뷰를 남겼다.

리뷰를 본 사장은 답글에 "배달 시간은 매장 책임이 아닌 배달앱에 있다"며 "매장이 잘못한 거처럼 리뷰 테러를 해놓으면 전부 고소할 수밖에 없고, 고소해왔다"고 적었다.

이어 "법적 처리 진행할 것"이라며 "매장은 모든 배달 손님이 식지 않게 (음식을) 받을 수 있게 (배달) 기사가 잡히면 그때 조리해서 최대한 따뜻하게 보내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빨리 X오라는 건 기사 보고 이 빙판길에 죽으라는 소린데, 이 빙판길에 빨리 오길 바라면 먹질 마라"고 꾸짖었다. 동시에 "그 인성으로 세상 살기 참 힘들겠네요"라고 비꼬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A씨는 자신이 남긴 리뷰와 사장의 답글을 공개하면서 "다른 리뷰에는 답글 안 남기고 제 리뷰에만 이렇게 남기셨다. 제가 그렇게 잘못한 거냐. 밥 먹다가 답글 보고 멍때리고 있다"고 황당해했다.

한편 누리꾼들은 A씨 리뷰가 테러인지, 아닌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한 누리꾼은 "배달음식은 손님에게 도착하기 전까지 문제 생기면 업주 잘못이다. 배달이 늦었으니, 손님은 리뷰로 평가할 수 있고 불만 드러낼 수 있다"며 "업주는 배달 보냈으면 자기 관할 아니라는 마인드인데, 하청준 배달에 문제가 있으면 잘못인 게 맞다"고 사장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이에 다른 누리꾼들도 "배달 시간 컨트롤 안 되면 도의적으로 사과하고 전후 사정 설명해주면 되는데 사장이 급발진했다", "저런 마인드로 장사 오래 못한다", "빙판길이라서 배달 늦어질 수 있으면 손님한테 설명해주고 양해 구하는 게 정상 아니냐. 이것조차 못하겠으면 장사 접어야 한다", "저런 거로 고소가 되겠냐" 등 사장을 지적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맛있다면서 별점 2점이 웬 말이냐. 빙판길인데 배달이 잘도 오겠다", "배달이 잘못한 건데 왜 매장에 난리냐", "이런 날 시켜 먹는 것도 문제", "크리스마스라 늦을 걸 인지했으면서 왜 2점 주냐" 등 A씨를 비판했다.

이외에 "한 번에 한 집만 배달해주는 시스템 이용했는데 늦게 오면 화난다", "배달받는 데 1시간 40분 걸렸다는 게 중요하다. 별점 2점 줄 만하다", "저게 왜 테러인지 모르겠다" 등 A씨를 옹호하는 댓글도 이어졌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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