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후 광주·전남서 교통·안전사고 속출…"주의필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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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설이 그친 뒤 사흘째지만, 광주·전남에서 교통사고와 안전사고가 이어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제설작업이 어느 정도 진행된 도로에서는 블랙아이스가 사고를 유발하고 있고, 이면도로나 사유지의 미흡한 제설은 추가 인명피해를 발생시켰다.
사고 발생 장소는 고속도로로 눈은 어느 정도 치워졌지만, 블랙아이스가 형성되는 등 빙판길이 만들어져 차량이 연쇄적으로 미끄러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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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박철홍 차지욱 기자 = 기록적인 폭설이 그친 뒤 사흘째지만, 광주·전남에서 교통사고와 안전사고가 이어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제설작업이 어느 정도 진행된 도로에서는 블랙아이스가 사고를 유발하고 있고, 이면도로나 사유지의 미흡한 제설은 추가 인명피해를 발생시켰다.
빙판길 출근길 곳곳에서 '꽝꽝'
최고 40㎝의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지다 그친 뒤 사흘째이지만, 광주와 전남의 26일 출근길은 혼란 그 자체였다.
내렸던 눈이 녹아내려 아스팔트에 스며들고, 한파에 얼어붙으면서 눈에 보이지 않은 '암살자' 블랙아이스로 자리 잡아 곳곳에서 운전자를 위협했다.
오전 8시 42분께 광주 서구 빛고을대로 동림IC 인근에서 차량 7대가 잇따라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해 부상자가 나왔고, 주변 도로는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사고 발생 장소는 고속도로로 눈은 어느 정도 치워졌지만, 블랙아이스가 형성되는 등 빙판길이 만들어져 차량이 연쇄적으로 미끄러진 것으로 추정된다.
오전 9시 5분께에는 앞선 사고 발생지 인근인 북구 호남고속도로 천안 방향 동림IC에서 승용차 2대 추돌했는데, 블랙아이스 형성 구간 사고로 추정된다.
오전 10시에는 광산구 광주여대 인근 도로 교차로에서는 신호에 멈춘 앞선 차량을 뒤차가 미끄러지며 들이받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해 총 10여 대가 한꺼번에 사고를 당했다.
이 밖에도 경렬로, 하남대로, 임방울대로, 연제교차교, 어등대교 등에서 빙판길 사고로 추정되는 접촉사고가 30건 이상 발생해 출근길이 혼란스러웠다.
전날에는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의 한 도로에서는 눈길에 미끄러진 승용차가 가로수와 지상 개폐기(전력시설)를 들이받는 사고가 나 주변 일대가 한동안 정전 피해를 겪었다.
눈 치우다 추락·도로에 고립 등 안전사고도 속출
워낙 많은 양의 눈이 내린 탓에 곳곳에 쌓인 눈으로 인한 안전사고도 연이어 발생했다.
25일 오후 6시 59분께 전남 구례군 성삼재 휴게소 인근 도로에서 일가족 4명이 탄 SUV가 눈길에 조난됐다고 구조됐다.
성삼재는 겨울철 상시 통행 제한 구역이나, 통행 금지 표지를 보지 못해 진입했다가 눈길에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오후 5시 47분께 광주 북구 용두동 한 공장에서 근로자가 공장 지붕 위에서 눈을 치우다 3m 높이에서 추락해 상처를 입었다.
25일 낮 12시 59분께에는 광산구 광산동 한 주택 마당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1t 트럭이 주변에서 눈놀이하던 어린이를 치었다.
같은 날 오후 3시 24분께 동구 운림동 무등산 세인봉삼거리 인근 등산로에서는 눈길에 미끄러져 다쳤다는 신고가 접수돼 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해 동행 하산하기도 했다.
광주 소방본부 관계자는 "눈은 그쳤지만, 워낙 많은 양의 눈이 여전히 쌓여 있는 탓에 추가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주변에 쌓인 눈을 안전하게 치우는 노력 등 주변의 겨울철 위험 요소를 스스로가 제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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