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4천억대’ 솔루스바이오텍 본입찰…바스프·솔베이·에보닉 등 해외 SI 4개사 참여
토종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진행중인 솔루스바이오텍 매각 본입찰에 글로벌 화학·바이오 기업 4곳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지난주 솔루스바이오텍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진행한 결과 화학소재 기업 솔베이와 독일의 특수화학 전문기업 에보닉과 세계 최대 화학사 바스프(BASF), 미국 4대 곡물가공업체 ADM 등 4곳이 본입찰에 뛰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10월 진행된 솔루스바이오텍 예비입찰에는 글로벌 10여곳 업체가 참여한 바 있다. 스카이레이크는 후보군을 5~6곳으로 압축해 후보들에게 이달까지 실사 기회를 부여했다. 매각 대상은 솔루스첨단소재가 보유한 솔루스바이오텍 지분 100%이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거래 가격은 4000억원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IB 업계에서는 이르면 오는 1월 주식양수도계약(SPA) 체결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0년 12월 솔루스첨단소재를 두산그룹으로부터 7000억원에 인수한 스카이레이크는 지난해 바이오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지금의 솔루스바이오텍을 세웠다. 스카이레이크는 사업 연관성이 적은 사업부를 분리해 전략적으로 육성하고자 분할에 나섰다. 이와 관련 지난해부터 소수 지분을 매각하는 형태로 투자자 모집을 추진했지만 원매자들이 경영권 인수를 선호해 전체 지분 매각으로 급선회했다.
해외 원매자들은 고가 원료인 세라마이드와 독자 개발한 백신 원료 기술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솔루스바이오텍의 대표 제품인 발효 기반의 천연 세라마이드는 스킨케어, 헤어케어 등 다양한 제품에 원료로 쓰이고 있다. 세라마이드 성분은 각질층의 보호막을 만들어 피부보습을 유지시켜 건조한 피부에 효과적이다. 외부 환경으로 인해 손상되고 민감해진 피부를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최근 저자극 성분 화장품을 일컫는 더마코스메틱 시장이 확대하면서 세라마이드 원료의 활용성이 높아진 가운데 국내 천연 세라마이드 시장에서 95% 점유율을 보이는 솔루스바이오텍의 점유율은 원매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을 것으로 보인다.
솔루스바이오텍의 바이오 소재 기술력을 눈여겨 본 후보도 있다. 솔루스바이오텍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전달체인 구조 인지질 개발에 나서며 관련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구조 인지질은 약물 전달체 역할을 하는 지질나노입자(Lipid Nanoparticle, LNP)를 구성하며 mRNA 백신 효과 유지에 필수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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