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먹는 아메바' 국내 첫 확인..10일 만 사망

제주방송 강은희 2022. 12. 2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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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먹는 아메바'라고 알려진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오늘(26) "해외 체류 후 귀국한 뇌수막염 사망자에 대해 원인병원체 확인 검사를 한 결과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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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4개월 체류 후 귀국 50대 남성,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 확인
파울러자유아메바 포낭형


'뇌 먹는 아메바'라고 알려진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오늘(26) "해외 체류 후 귀국한 뇌수막염 사망자에 대해 원인병원체 확인 검사를 한 결과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환자는 태국에서 4개월간 체류 후 귀국한 50대 남성으로 지난 10일 귀국한 당일부터 두통과 열감, 언어능력 소실 등의 증상이 나타나 다음날인 지난 11일에 응급 이송됐고, 10일 후인 지난 21일 사망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아메바성 뇌염 원인병원체인 3종에 대한 유전자 검사 결과, 파울러자유아메바 유전자를 검출했고, 기존에 해외에서 보고된 뇌수막염 환자의 유전자서열과 99.6% 일치했다"며 "유전자 검출과 유전자 서열 일치도가 높은 것을 근거로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파울러자유아메바는 사람이나 쥐와 같은 실험동물에 감염되면 원발성 아메바성 뇌수막염을 유발해 사망에 이르게 하는 기생충으로 호수나 강, 민물 등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감염 사례는 드물지만, 사람 간 전파는 불가능하고, 수영이나 레저활동을 통한 감염 사례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 수온이 많이 올라가 있을 경우, 호수나 강에서 수영이나 레저활동을 할때 파울러자유아메바가 코로 감염되고, 후각신경을 따라 뇌로 이동하게 됩니다.

또 아메바에 오염된 깨끗하지 않은 물을 이용해 코 세척기를 사용할 때 감염될 수 있습니다.

미국(154건), 파키스탄(41건), 중국(6건), 일본(2건) 등에서 파울러자유아메바에 감염된 사례가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다른 2종 아메바(가시아메바, 발라무시아)에 감염돼 사망한 사례가 3건 있습니다.

질병청 관계자는 "미국 CDC 발표에 의하면 치명률은 97% 이상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파울러자유아메바 발생이 보고된 지역 여행 시, 수영 및 레저활동을 삼가고, 깨끗한 물을 사용하는 등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강은희 (eunhe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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