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 있을지" "자신없단 소리"…'김장연대'에 쏟아지는 견제

이밝음 기자 2022. 12. 2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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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내년 3월8일로 확정된 가운데 각종 연대설을 두고 당권 주자 간 견제 목소리도 분출되고 있다.

당권 주자인 윤상현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가 있다고 한다. 안장연대(안철수·장제원)가 있다고 한다. 나안연대(나경원·안철수)가 있다고 한다"며 "이런저런 연대론이 나오는데 그건 자신 없다는 소리로 들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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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바람직하지 않아" 윤상현 "진정한 연대는 당원과"
김기현 "견제없고 칭찬받아"…나경원 연대 가능성도 열어둬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김기현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 두 번째 모임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12.2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국민의힘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내년 3월8일로 확정된 가운데 각종 연대설을 두고 당권 주자 간 견제 목소리도 분출되고 있다.

현재 집중 공격 대상은 김기현 의원과 장제원 의원의 '김장연대'다. 김 의원은 26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견제받는 거 없는데 오히려 잘하고 있다고 많이 칭찬해 주시던데"라고 했지만, 이날도 다른 주자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김장연대'에 대해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각 개개인 후보의 총선 승리 전략, 당의 개혁 방안 이런 비전을 먼저 말씀하시는 게 우선 아니겠나. 그런 것에 대한 언급 없이 그냥 연대에 너무 집중하게 되는 모습들이 그렇게 썩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김장연대가)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잘 모르겠다"며 "결선투표가 도입되면 이런 연대보다 오히려 1차 투표는 자기가 선호하는 후보에 투표를 하게 된다. 결선투표가 없을 때와는 완전히 차원이 다르고 이런 연대라는 게 효과가 없어지는 그런 상황이 전개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권 주자인 윤상현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가 있다고 한다. 안장연대(안철수·장제원)가 있다고 한다. 나안연대(나경원·안철수)가 있다고 한다"며 "이런저런 연대론이 나오는데 그건 자신 없다는 소리로 들린다)"고 강조했다.

다른 후보들의 견제에도 김 의원은 연일 김장연대를 강조하고 있다. 이날 오후에는 장 의원의 싱크탱크인 부산 혁신포럼 출범식을 찾아 축사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가 김장연대를 향해 '새우 두 마리가 모이면 새우 두 마리지 절대 고래가 되지 못한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김장을 담그는데 새우젓갈이 꼭 있어야 김치가 맛이 잘 난다. 아마도 김장이 맛있게 담가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 이런 뜻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전국 발대식 및 송년 자선음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나 부위원장,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2022.12.1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김 의원은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그는 나 부위원장에 대해 "저하고도 생각이 아주 유사한 점들이 많고 서로 공감대를 잘 형성해 왔던 관계"고 강조했다.

당권 주자로 분류되는 나 부위원장은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당대표 선호도 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당원 투표 100%로 당 대표를 선출하는 만큼 당원들 사이에서 지지가 높은 나 부위원장이 특정 후보를 지원할 경우 영향력을 크게 미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나 부위원장은 아직 특정 후보를 지지하겠다거나 직접 출마하겠다고 밝히지 않아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다.

나 부위원장은 앞서 "저는 현재 거론되거나 출마를 준비 중인 어느 당권 주자와도 이른바 연대라는 것을 할 생각이 없다"고 연대설에 선을 긋기도 했다. 전날 페이스북에는 "요즈음 제일 많이 듣는 말씀은 '당대표 되세요'이다. 국민들께서 그리고 당원들께서 원하시는 국민의힘 당대표는 어떤 리더십이 필요할까"라며 출마 여지를 남겼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나 부위원장과 연대 가능성에 대해 "그런 문제에 대해 아직 말씀을 나눠본 적도 없다"며 "나 부위원장께서 이미 밝혔다. 연대는 절대 없다고"라고 선을 그었다.

brig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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