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회복’ 베이징, 주말부터 거리·시장 활기 되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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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조용했었던 중국 베이징이 지난 주말부터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이달 7일 고강도 방역 정책을 해제한 직후 감염됐던 확진자들이 1~2주 지나면서 회복한 뒤 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인 트립닷컴 자료를 보면, 이달 19~23일 베이징의 명승고지 입장권 예약률이 전주보다 177% 늘었다.
중국 남동부 저장성도 25일 하루 신규 감염자가 100만명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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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조용했었던 중국 베이징이 지난 주말부터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이달 7일 고강도 방역 정책을 해제한 직후 감염됐던 확진자들이 1~2주 지나면서 회복한 뒤 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5일 베이징 차오양구 왕징의 한 미용실은 빈 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7~8개의 좌석이 꽉 찼고, 머리를 자르기 위해 대기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곳에서 일하는 한 디자이너는 “2~3일 전부터 예약 손님이 크게 늘었다. 오랫동안 머리를 자르지 못해 덥수룩해진 채로 오는 이들이 많다”며 “디자이너들도 다 감염됐다가 회복됐다”고 말했다. 이틀 전인 23일 톈안먼 광장 근처 둥청구의 자오쥔성 시장도 금요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장을 보러 나온 주민 20~30명으로 북적였다. 유제품 등을 파는 한 상인은 “4~5일 전만 해도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엊그제부터 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차량도 조금씩 늘기 시작해, 출퇴근 시간에는 평소처럼 차가 막히는 곳도 생겼다. 지난 주말부터 공부하러 오는 청년층 등이 늘기 시작해 카페에도 자리가 차기 시작했고, 인기 있는 식당의 경우 다시 웨이팅이 시작됐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베이징의 일상 회복과 유명 관광지의 관광객 증가 등을 보도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베이징 차오양구 대형 쇼핑몰인 허성후이에 지난 24일 10만명 넘게 방문했고, 또 다른 쇼핑몰인 시단의 조이시티에는 24일 방문객이 전날의 2배에 달했다고 전했다.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인 트립닷컴 자료를 보면, 이달 19~23일 베이징의 명승고지 입장권 예약률이 전주보다 177% 늘었다.
중국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하이난성 싼야에도 관광객이 늘었다고 현지 매체인 <홍성신문>이 보도했다. 지난 23일 싼야를 방문한 관광객은 약 2만5천여명으로, 지난달 하루 평균 방문객 5천명에 견줘 5배로 증가했다. 매체는 “이달 초부터 코로나가 급속히 번졌던 베이징에서 온 관광객이 많았다”고 전했다.
코로나에서 회복되는 이들이 늘고 있지만, 코로나 감염과 이에 따른 사망자 급증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는 코로나 감염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가 급증하자 장례 서비스를 중단했다. 광저우 장례서비스센터는 25일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업무 증가에 따라 발인 등 장례 서비스를 내년 1월10일까지 중단한다”며 “영결식 등 별도 의식 없이 시신을 화장만 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중국 남동부 저장성도 25일 하루 신규 감염자가 100만명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저장성 방역 당국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감염 사례 모니터링과 지역사회 표본조사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내년 1월1일께 감염 절정기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절정기에는 하루 감염자가 최고 200만명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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