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운용사 ACI "기업 실적 한파, 내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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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긴축이 촉발한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4분기를 넘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ACI는 "S&P500 기업들의 매출액이 10% 이상의 상대적으로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했음에도 이익 성장이 둔화한 것은 투입비용과 임금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라며 지금까지 대부분의 기업들은 수요 위축 없이도 높아진 비용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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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긴축이 촉발한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4분기를 넘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아메리칸 센추리 인베스트먼트(ACI)는 26일 시장분석 리포트를 통해 "인플레이션으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인건비와 투입비용 상승으로 이익 증가율 감소 추세"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의 S&P500과 유럽 스톡스(Stoxx) 600 상장사들의 올해 3분기 실적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S&P500 기업의 경우 전 섹터를 통틀어 2.2%의 이익 증가율을 보였지만, 137%가 넘는 에너지 섹터를 빼면 오히려 5% 이상 이익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Stoxx600 기업 역시 에너지 섹터를 제외한 이익 성장률은 7%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ACI는 "S&P500 기업들의 매출액이 10% 이상의 상대적으로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했음에도 이익 성장이 둔화한 것은 투입비용과 임금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라며 지금까지 대부분의 기업들은 수요 위축 없이도 높아진 비용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실적 시즌에는 △고금리가 은행 실적에 미치는 영향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 가격 결정력 △수요 둔화에 관한 경고 △과잉 재고의 소진 △하이브리드 여행 등 5가지 테마를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고금리는 기본적으로 은행의 실적 향상에 도움을 주지만 대손충당금 증가세는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투자은행의 경우 거래가 줄어 손실위험이 커질 수 있다.
한편 유럽에서는 이미 기업 실적 하향조정 사이클이 시작된 상황이다. ACI에 따르면 2022년 Stoxx 600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 예상 증가율 컨센서스는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었지만, 2023년 예상치는 2009년 이래 최저 수준이다.
조나단 바우만 ACI 부사장 겸 선임 고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난 수분기 동안 이어져온 실적 저조 추세는 올해 4분기를 지나 2023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에너지 섹터의 성장도 지난 수분기 동안 보였던 것만큼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섹터들의 성장세 역시 예상보다 둔화할 것으로 보이며 에너지, 산업재, 부동산 섹터 정도만 이익 증가를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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