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폭설에 갇힌 한국 관광객 9명…집 내어준 미국인 부부에게 감사
겨울 폭풍이 불어닥친 미국 뉴욕주에서 한국 관광객들이 눈 속에 갇혀 있다가 한 미국인 부부 덕분에 따뜻한 성탄 주말을 보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지난 23일 평택에서 미국으로 신혼여행을 온 최요셉(27) 씨는 뉴욕주 윌리엄즈빌에서 차가 눈 속 도랑에 빠지면서 옴짝달싹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그는 삽을 빌리기 위해, 이날 오후 2시쯤 치과 의사인 알렉산더 캠파냐(40) 씨의 집 문을 두드렸습니다. 문을 열고 나온 캠파냐 씨는 그에게 삽을 빌려주는 대신 이들을 집안으로 안내했습니다.
겨울 폭풍에 익숙한 캠파냐 씨와 아내 앤드리아 부부는 폭설이 예고된 상태에서 누구도 더는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최씨는 더할 나위 없이 친절한 캠파냐 씨 집 문을 두드린 것은 "왠지 운명 같다"며 "캠파냐 씨 부부는 만나본 사람 중 가장 친절하다"고 말했습니다.
최씨 부부를 포함해 눈 속에 갇혔던 총 9명의 한국 관광객들은 캠파냐 씨 부부와 함께 한국 음식을 만들어 먹고 이야기를 나누며 주말을 보냈습니다.
캠파냐 씨는 예상치 못한 손님들의 방문에 대해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고 독특한 축복이었다"며 이 경험 덕분에 한국 방문 계획을 세워야겠다는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뉴욕주에서는 이번 겨울 폭풍으로 버펄로에 최대 110㎝는 눈이 내렸습니다. 버펄로가 포함된 이리 카운티에서는 지금까지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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