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규모 감염…애플, 생산 차질 장기화·수익성 위협”

김윤지 2022. 12. 26. 11: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대규모 감염이 애플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킨다는 분석이 나왔다.

공급 차질 뿐만 아니라 소비 위축으로 확산되고, 최근 14개 분기 연속 이어진 애플의 매출 성장세가 올 4분기 역성장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저우 공장 혼란 이어 노동력 부족 직면
4Q 매출 역성장·순이익 8% 하락 전망
사망자 100만명설, 소비 위축 가능성도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 대규모 감염이 애플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킨다는 분석이 나왔다. 공급 차질 뿐만 아니라 소비 위축으로 확산되고, 최근 14개 분기 연속 이어진 애플의 매출 성장세가 올 4분기 역성장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상하이에 위치한 애플 매장(사진=AFP)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공급망을 분석하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레실링크의 빈디야 바킬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코로나19 대규모 감염 여파로 “공장뿐만 아니라 창고, 유통, 물류 및 운송 시설에서도 많은 노동자의 부재로 인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애플 매출의 약 20%가 중국에서 발생하고 아이폰의 90% 이상이 중국에서 조립될 만큼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그동안 엄격한 방역 정책과 처우 불만 시위 등으로 최근 두 달 동안 생산에 지연됐던 아이폰 최대 생산 거점인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 폭스콘 공장은 중국 다른 지역으로 생산을 분산하고 방역 정책이 대폭 완화되면서 혼란이 다소 진정됐으나, 방역 정책 완화로 단기간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부품 및 제조 공장의 노동자 부족이란 새로운 위협에 직면했다고 FT는 전했다. 일례로 최근 베이징 주요 번화가에 위치한 한 애플 매장은 직원 대부분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매장을 단축 운영해야 했다.

실제 스위스 투자은행(IB) UBS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아이폰14 고가 라인 구입 고객은 최소 23일을 기다려야 하는 등 생산 차질은 즉각적으로 해결되지 않고 있다. 폭스콘, 페가트론 등 중국에 공장을 둔 애플의 주요 제조업체들은 장기적으로 인도 등으로 생산지 확장 모색하고 있으나, 한동안 중국 내 전반적인 노동력 부족이 지속된다면 아이폰 구입을 위한 대기 시간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이에 실적 부진도 우려된다. 리서치 플랫폼인 비저블 알파가 집계한 시장 추정치에 따르면 애플의 이번 4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달성한 1239억달러(약 158조원)를 하회하고, 순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8%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분기 아이폰 출하량은 목표치 대비 500만~1500만대가량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공급망 컨설팅 업체 스테이터스오브플럭스의 앨런 데이 회장은 “중국은 코로나19를 관리하기 보다 근절하려고 시도했기 때문에 다른 국가들이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는 업무 표준 등이 마련됐으나 중국 기업은 그런 노력이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면서 “중국의 코로나19 대응 미숙 때문에 향후 2~6개월이 애플 공급망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감염에 따른 내년 중국 소비 위축 가능성도 언급했다. 올 겨울 중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100만명이 나올 것이란 주장이 나오는 등 충분한 준비 없이 방역 정책을 대폭 완화해 상당한 타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아심코의 호레이스 드니우 분석가는 “다른 나라들은 재택근무 등으로 봉쇄 기간 전자 기기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지만 중국은 코로나19에 대한 면연력이 낮고 정책적인 안정망이 최소화되면서 중국 소비자들이 움츠러들어 내년 소비가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윤지 (jay3@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