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특수학교 박물관 무료관람 지원사업에 25개교 참여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서울시는 특수학교 학생의 박물관·미술관 관람을 지원하는 사업에 10∼12월 25개교에서 학생·교원 2천130명이 참여했다고 26일 밝혔다.

'특수학교 학생 박물관·미술관 무료 관람 지원사업'은 특수학교 학생에게 박물관·미술관 관람료, 이동 차량, 보조 인력, 수어 통역사, 해설사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울시의 핵심 정책인 '약자와의 동행'의 하나로 마련됐다.

참여 학교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 95%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만족하는 이유로는 55%가 '전시와 체험활동을 함께 할 수 있어서'를 꼽았다. 박물관·미술관을 관람할 기회가 좋아서(25%), 활동 보조인 등 인력을 지원해줘서(8%), 버스 등 기타 인프라를 지원해줘서(6%)가 뒤를 이었다.

이번에 특수학교 학생이 다녀간 17개 박물관·미술관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91%가 장애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을 새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사업에 참여해서 좋았던 점으로는 71%가 '장애 학생 등을 통해 더 다양한 관람을 경험·준비할 수 있었다', 28%가 '재정적인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내년에는 시내 32개교 특수학교 학생·교원 6천121명이 모두 관람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주용태 서울특별시 문화본부장은 "올해 시범 운영된 사업을 통해 특수학교 학생들과 박물관·미술관 모두에서 사업 추진의 필요성이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문화 향유의 사각지대에 있었던 특수학교 학생이 더 편리한 환경에서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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