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불 나면 계단으로 대피하세요" 제안한 시민 '서울창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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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다양한 창구를 통해 접수된 서울시민과 공무원의 제안, 시정발전에 기여한 사업 총 40건을 올해 서울창의상으로 선정해 26일 발표했다.
최원석 서울시 홍보기획관은 "서울시가 매력적인 도시로 발전하려면 시민과 공무원의 창의와 상상이 시정에 적극 반영되어야 한다"며 "좋은 제안이 신속히 정책화될 수 있도록 시민제안 제도와 서울창의상 규모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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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전 맨홀 안전덮개·방치 자전거 재생 활성화 제안도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시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다양한 창구를 통해 접수된 서울시민과 공무원의 제안, 시정발전에 기여한 사업 총 40건을 올해 서울창의상으로 선정해 26일 발표했다.
'서울창의상'은 오세훈 서울시장 과거 재임시절인 2007년 창의적으로 일하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제정됐다. 창의적 제안과 혁신적 사업수행을 선정해 시상하는 상이다.
창의 제안 시민 부문에는 김화중씨가 제안한 '공공주택 화재 시 올바른 대피방법 안내 개선'이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김씨는 "현재 서울주택도시공사(SH)의 분양아파트와 임대아파트에는 승강기 내부에 화재 시 계단을 이용하라는 주의사항이 부착되어 있으나 실제 화재 시에는 입주민들이 당황하여 대피요령을 잊고 무심코 승강기를 이용하는 경향이 있다"며 "해외 사례처럼 화재 발생 시 계단을 이용하라는 안내문을 승강기 외부나 복도, 승강기 외부 조작 버튼에 부착해 입주민이 대피요령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이 제안은 즉시 반영돼 SH가 운영하는 공공주택 중 성북구, 강북구 등에 소재하는 아파트에 적용됐다.
창의 제안 공무원 부문에는 119특수구조단 소방항공대 오창훈 소방위가 제안한 '방화신발 관통 사고 예방을 위한 방안 제안'이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화재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이 못 등을 밟아 관통상을 입는 경우에 대한 안전 대책을 마련하고자 방화 신발 전용 내답판 기능이 있는 안전 깔창을 개발해 기존에 지급된 방화신발에 적용하자"는 내용이다.
시민이나 공무원의 제안을 적극적으로 실행한 경우 수상하는 제안실행 부문 최우수상에는 동작소방서 이기주 소방령, 유영호 소방장, 김효중 소방경이 공동 실행한 '소화전 맨홀 빠짐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덮개 설치'가 선정됐다.
화재 시 지하식 소화전을 사용하느라 열어둔 맨홀에 행인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200kg 이상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이동식 소화전 안전덮개를 자체 개발해 실무에 적용하는 성과를 냈다.
혁신 시책 부문은 도시교통실 보행자전거과 이영민 주무관이 실행한 '방치 자전거 재생 활성화'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매년 1만5000대 이상 발생하는 고질적인 방치자전거 문제 해결을 위해 전국 최초로 민간 중고자전거 전문거래 플랫폼을 활용해 재생자전거 온라인 판매체계를 구축했다. 대형마트 내 오프라인 전용 판매장을 조성해 시민 접근성을 높이기도 했다.
시는 내년부터 시민제안 제도를 강화하고 서울창의상 대상과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 온라인 시민제안플랫폼의 명칭을 '상상대로 서울'로 개편하기도 했다.
최원석 서울시 홍보기획관은 "서울시가 매력적인 도시로 발전하려면 시민과 공무원의 창의와 상상이 시정에 적극 반영되어야 한다"며 "좋은 제안이 신속히 정책화될 수 있도록 시민제안 제도와 서울창의상 규모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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