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시 올바른 대피방법"…서울시, '창의상' 40건 선정

이재은 기자 2022. 12. 2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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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올해까지 16년간 총 2308건 선정…시정에 적극 반영
최우수 시민제안에 '공공주택 화재 시 대피 방법 안내'

[서울=뉴시스] 창의제안 시민 부문 최우수상에 선정된 '공공주택 화재 시 올바른 대피방법 안내 개선'.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서울시는 지난 한 해 동안 다양한 창구를 통해 접수된 서울시민 및 공무원의 제안과 시정발전에 기여한 사업 총 40건을 2022년 서울창의상으로 선정해 26일 발표했다.

서울창의상은 창의적 제안과 혁신적 사업수행을 선정해 시상하는 상으로 오세훈 시장 재임시절인 2007년에 창의적으로 일하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제정돼 올해까지 16년 동안 총 2308건의 우수제안 및 사업을 시상했다.

시는 지난 10월26일부터 11월11일까지 시민과 서울시 및 자치구 공무원으로부터 서울창의상 후보 총 105건을 추천·접수받았으며, 소방안전·교통 분야 등 외부전문가, 공무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했다.

서울창의상은 ▲시민과 공무원의 창의적 제안을 시상하는 ‘창의제안’ 부문, ▲제안의 적극적인 실행으로 시정발전에 기여한 사업을 시상하는 ‘제안실행’ 부문, ▲혁신적인 방식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한 사업을 시상하는 ‘혁신시책’ 부문 총 3개 부문으로 나눠 시상하고 있다.

창의제안 시민 부문에는 김화중 씨가 제안한 ‘공공주택 화재 시 올바른 대피방법 안내 개선’이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실제 화재 시에는 입주민들이 당황해 대피요령을 잊고 무심코 승강기를 이용하는 경향이 있어, 해외사례처럼 화재 발생 시 계단을 이용하라는 안내문을 승강기 외부나 복도, 승강기 외부 조작 버튼에 부착하여 입주민이 대피요령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이다.

이 제안은 즉시 반영돼 서울주택도시공사에서 운영하는 공공주택 중 성북구, 강북구 등에 소재하는 아파트에 적용됐다. 서울시는 시민안전과 직접 관련된 제안인 만큼 모범사례로 홍보해 다른 주택단지에도 확산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창의제안 공무원 부문에는 119특수구조단 소방항공대 오창훈 소방위가 제안한 ‘방화신발 관통 사고 예방을 위한 방안 제안’이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화재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이 못 등을 밟아 관통상을 입는 경우에 대한 안전 대책을 마련하고자 방화신발 전용 내답판 기능이 있는 안전 깔창을 개발해 기존에 지급된 방화신발에 적용하자는 내용으로, 전국 소방관의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이나 공무원의 제안을 적극적으로 실행한 경우 수상하는 제안실행 부문 최우수상에는 동작소방서 이기주 소방령, 유영호 소방장, 김효중 소방경이 공동 실행한 '소화전 맨홀 빠짐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덮개 설치'가 선정됐다.

화재시 지하식 소화전을 사용하느라 열어둔 맨홀에 행인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있었다. 이에 동작소방서 이기주 소방령 외 2명은 모든 지하식 소화전에 설치가 가능하며 보관 및 장착이 용이하고 200kg이상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이동식 소화전 안전덮개를 자체개발해 실무에 적용하는 성과를 냈다.

혁신시책 부문 최우수상에는 도시교통실 보행자전거과 이영민 주무관이 실행한 '방치자전거 재생 활성화'가 선정됐다.

매년 1만5000대 이상 발생하는 고질적인 방치자전거 문제 해결을 위해 전국 최초로 민간 중고자전거 전문거래 플랫폼을 활용해 재생자전거 온라인 판매체계를 구축했으며, 대형마트 내 오프라인 전용 판매장을 조성해 시민 접근성을 제고하고, 취약계층에 재생자전거 수백 대를 기증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시민제안이 활발히 유입되고, 공무원의 혁신적인 사업수행을 장려할 수 있도록 시민제안 제도를 강화하고 서울창의상 대상과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그에 따라 최근 온라인 시민제안플랫폼의 명칭을 ‘상상대로 서울’로 개편하기도 했다.

최원석 홍보기획관은 "서울시가 매력적인 도시로 발전하려면 시민과 공무원의 창의와 상상이 시정에 적극 반영돼야 하므로, 좋은 제안이 신속히 정책화될 수 있도록 시민제안 제도와 서울창의상 규모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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