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건설 본격화에 환경단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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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이 20년 넘게 답보 상태인 영남알프스(신불산) 케이블카 건설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환경훼손을 우려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발도 본격화되고 있다.
이날 공동대책위는 "케이블카가 건설되면 영남알프스 신불산의 아름다운 경관은 빨랫줄에 빨래를 널어놓은 듯한 흉측한 모습으로 망가지게 된다"며 "하루 최대 1만 2000명 이상이 신불재와 영축산 단조늪 일대 억새평원으로 올라가게 되면 고산지대 늪과 생태계 파괴가 가속화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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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유재형 기자 = 울산 울주군이 20년 넘게 답보 상태인 영남알프스(신불산) 케이블카 건설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환경훼손을 우려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발도 본격화되고 있다.
2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영남알프스케이블카반대 범시민 공동대책위원회는 26일 울주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공동대책위는 "케이블카가 건설되면 영남알프스 신불산의 아름다운 경관은 빨랫줄에 빨래를 널어놓은 듯한 흉측한 모습으로 망가지게 된다"며 "하루 최대 1만 2000명 이상이 신불재와 영축산 단조늪 일대 억새평원으로 올라가게 되면 고산지대 늪과 생태계 파괴가 가속화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케이블카를 건설하면 관광객이 몰려오고 일자리가 늘어나 지역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는 근거 없는 환상이라고 지적했다.
공동대책위는 "설악산 권금성케이블카는 매년 30억원 내외의 흑자를 기록하지만 설악산 소공원 일대 입주 상권은 쇠락한 지 오래"라며 "성공 사례로 꼽혔던 통영, 목포 등의 해상케이블카도 이용객이 급감해 적자로 돌아섰고, 밀양 얼음골케이블카는 10년 넘게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업자가 독점적으로 운영하다 20년 뒤 울주군에 기부채납하기로 한 조건에 대해서도 결국 악성 부채만 떠맡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공동대책위는 "케이블카를 새로 건설했을 때 '신상품 효과'는 1~2년 반짝이고, 길어도 3~4년을 넘기 어렵다"며 "신비감은 금세 사라지고 20년 이상 운영한 시설은 낡은 구시대 유물로 전락해 보수 및 관리비만 급증하는 애물단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개발사업은 총사업비 644억원을 들여 전액 민자로 추진된다. 사업자는 기부채납 후 20년간 무상 사용허가 방식으로 시행하며, 케이블카 이용요금은 운영 개시 전 협의해 확정한다.
노선은 복합웰컴센터에서 신불산 억새평원 일대 약 2.472㎞ 구간이며, 삭도유형은 1선 자동순환식이다. 시간당 최대 1500명 탑승이 가능한 10인승 캐빈 50여 대로 운영할 계획이다.
상부 정류장과 케이블카 노선은 환경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낙동정맥을 벗어난 신불재 남서측 해발 약 850m에 위치하며 친환경적인 공법으로 추진한다.
향후 실시설계, 환경영향평가 등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하반기 착공, 2025년 하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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