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 내년에 미·EU·러 세마리 토끼 모두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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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겸 국무위원인 왕이 외교부장은 25일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정세와 중국외교 심포지엄 영상 기조연설에서 내년에 '중국 특색 신형 대국 외교'를 통해 미국·EU·러시아의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러-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미국과 EU를 중심으로 한 서방 세력의 러시아 압박 외교와 우크라이나의 결사항전 의지가 빛을 발하는 가운데 미국과 EU, 러시아와의 관계를 모두 원만하게 가져가겠다는 것은 중국이 처한 어려운 외교 현실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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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협력 강화, 미·EU와 관계 복원 등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성대하게 개최할듯
'하나의 중국' 원칙엔 비타협…중국 제대로 알리기도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겸 국무위원인 왕이 외교부장은 25일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정세와 중국외교 심포지엄 영상 기조연설에서 내년에 '중국 특색 신형 대국 외교'를 통해 미국·EU·러시아의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밝혔다.
왕이 부장은 첫째 둘째 등으로 나열하는 특유의 화법을 통해 20차 당대회에서 제정한 지침을 전면적으로 관철하고 중국 특색의 새로운 대국 외교 유형을 창조하겠다고 밝혔다. 요약하면 러시아와 호혜협력을 강화하고 미중 관계를 올바른 궤도에 올려놓으며 유럽연합(EU)과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러-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미국과 EU를 중심으로 한 서방 세력의 러시아 압박 외교와 우크라이나의 결사항전 의지가 빛을 발하는 가운데 미국과 EU, 러시아와의 관계를 모두 원만하게 가져가겠다는 것은 중국이 처한 어려운 외교 현실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워싱턴에 있는 미중연구소는 사우라브 굽타 수석 연구원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중국은 러시아와 포괄적이며 전면적인 전략적 관계를 누리기를 원하지만 러-우 전쟁의 뜨거운 국면이 진행되는 한 (중-러)관계에 대한 일시정지 버튼을 눌러야 할 때다. 하지만 중국이 러시아에서 멀어질 조짐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내년도 중국 외교의 과제에는 한국 일본 등 주변 국가와 상호 신뢰를 심화시키고 개발도상국과의 단결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도 포함됐다.
주변국 및 개발도상국 외교와 관련해서는 친성혜용(親誠惠容·친하게 지내고 성의를 다하며 혜택을 나누고 포용한다)과 여린위선(與隣爲善·이웃과 선하게 지내다), 이린위반(以隣爲伴·이웃과 동반자로 지내다) 등의 용어가 사용됐다.
왕이 부장은 시진핑 주석이 제안한 '일대일로' 구상 10주년이 되는 내년에 제3차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 포럼을 성대하게 개최하고, 제로코로나를 버리고 위드코로나를 선택한 새로운 상황과 관련해 인적교류에 더 많은 편의를 제공하고 산업망 및 글로벌 공급체인의 안전망을 가져오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지연시키거나 가로막으려는 모든 세력에 단호히 맞서 싸우면서도 중국의 담론을 국제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워싱턴대 중국현대문화사 교수인 자오마는 SCMP에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체제를 수정하려는 야망에도 불구하고 제로코로나 정책에 대한 불만과 악화된 경제 등 심각한 국내문제가 글로벌 야망을 축소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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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CBS노컷뉴스 안성용 특파원 ahn89@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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