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문재인·이재명, 검찰탄압 동병상련…만나야”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 정치탄압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범계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새해 초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면담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와 인사 차원에서 찾아뵙는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표는 내년 1월 첫째 주 부산·울산·경남에서의 ‘민생투어’ 중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과 만난다는 계획이다.
박범계 의원은 2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가 신년 초에 전직 대통령 찾아뵙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지금 민주당이 누란의 위기에 있다. 단합해서 이 탄압과 보복에 잘 맞서 싸워야 된다는 그런 분위기는 있다”고 했다.
박범계 의원은 “또 문재인 전 대통령 역시 같이 탄압을 받고 있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없다는 보장이 없다. 문 전 대통령과 관련된 여러 인사들이 지금 구속기소돼 있거나 수사받고 있기 때문에 같은 동병상련의 아픔이 있다. 공동으로 탄압받고 있기 때문에 함께 허심탄회하게 그러한 고충을 서로 공감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
민주당 홍보국이 지난 23일 이재명 대표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사들의 실명과 소속·얼굴 사진 등을 담은 자료를 만들어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배포해 ‘좌표찍기’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서는 “검찰정치 독재탄압을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수사 검사들이 누군지 (국민이) 알 권리가 있다”고 했다.
박범계 의원은 “과거에 이명박 정부나 박근혜 정부 때의 검찰은 그래도 기계적 균형이라는 시늉이라도 했는데 이 정부에서는 100 대 0에 가까운, 정말 자기 편들은(수사를 안 한다)”이라며 “현 윤석열 검찰이 과연 정당하냐. 그런 측면에서 국민들이 어느 검사들이 이 수사를 주도하고 있고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알 필요가 있다. 그런 알 권리 차원에서 이해를 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사면복권하기로 하고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복권 없이 형 면제를 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새 정부가 들어섰으니까 15년 남은 분(이명박)을 사면복권을 한다. 비판은 크지만 약간은 이해할 수 있다”며 “그렇다면 야당 정치인, 미래가 있는 정치인에 대한 그러한 기회균등도 함께 똑같이 줘야 되는데 한 분은 사면복권이고 한 분은 형 면제”라고 했다.
박범계 의원은 “형 면제라는 꼼수를 법무부에서 만들어내는 것을 보면서 참 여러 가지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김경수 전 지사가 비교적 젊은 정치인이고 기대가 아직 있는 것 아니겠나? 내후년 총선에 무슨 영향을 미칠까 봐 그러는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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