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조세희 선생이 꿈꾼 세상, 모두의 숙제로 남아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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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은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집필한 조세희 작가의 부고 소식에 "저를 비롯한 우리 세대는 '난쏘공'을 읽으며 우리 사회의 불평등하고 비인간적인 모순을 직시하고 약자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사회의식과 실천 의지를 키울 수 있었다"고 추모했다.
문 전 대통령은 "'난쏘공'은 산업화와 개발 시대 저임금 노동자, 도시 빈민, 철거민들의 비참한 현실과 불평등을 치열한 문제의식으로 다루면서도 환상적이라고 할 만큼 간결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읽는 사람들에게 가슴을 찌르는 공감과 감동을 준 우리 시대 최고의 소설"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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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약자에게 햇볕을 보내라 호소…지금 대한민국 방향 잃어"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은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집필한 조세희 작가의 부고 소식에 "저를 비롯한 우리 세대는 '난쏘공'을 읽으며 우리 사회의 불평등하고 비인간적인 모순을 직시하고 약자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사회의식과 실천 의지를 키울 수 있었다"고 추모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조세희 선생님이 꿈꾼 세상은 여전히 우리 모두의 숙제로 남아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난쏘공'은 산업화와 개발 시대 저임금 노동자, 도시 빈민, 철거민들의 비참한 현실과 불평등을 치열한 문제의식으로 다루면서도 환상적이라고 할 만큼 간결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읽는 사람들에게 가슴을 찌르는 공감과 감동을 준 우리 시대 최고의 소설"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분노할 힘마저 부족한 시대를 살고 있다', '냉소주의는 우리의 적이 제일 좋아하는 것'이라고 하셨던 선생님의 말씀을 떠올린다"며 "선생님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전 대표도 SNS를 통해 "서울 어느 곳 무허가 주택에 사는 난쟁이 가족의 삶을 젊은 시절의 저도 아픔으로, 분노로 읽던 기억이 새롭다"며 "우리 사회의 그늘과 약자들에게 햇볕을 보내라고 호소했다. 단번에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하더라도, 우리는 그 방향으로 좀 더 빨리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은 방향을 잃고 있다. 노인과 빈곤층의 의료비 부담을 낮추자는 의료복지정책을 폐지하기로 했다"며 "금리 인상으로 가계부채 부담이 급증해 눈사태 같은 상황이 다가오는데도 세금 정책은 다른 쪽을 바라보고 있다. 경제와 안보의 복합위기가 몰려오지만, 과연 어떤 고민을 하는지 잘 보이지 않는다"고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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