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화물차 배기구 과열이 원인…스프링클러 미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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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9월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화재는 지하주차장에서 정차 중이던 1t 화물차의 배기구가 과열돼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대전 유성구 용산동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에서는 지난 9월 26일 오전 7시 45분쯤 지하주차장 1층에서 불이 나 7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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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당시 스프링클러 제어하는 화재 수신기 기능 멈춰 있어
올 9월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화재는 지하주차장에서 정차 중이던 1t 화물차의 배기구가 과열돼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는 정상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대전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지하주차장 1층 하역장에 있던 화물차의 배기가스와 바닥에 있던 박스 적재물 등이 접촉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됐다.
화물차가 수 분 동안 시동을 켠 채 멈춰 있는 동안 차량의 매연저감장치(DPF)로 배기구가 과열됐고 이로 인해 주변 종이 상자에 불이 붙어 지하주차장을 중심으로 화재가 급속히 번졌다는 설명이다.
경유 차량에 설치돼 있는 DPF는 매연 중 미세먼지 배출을 감소시키는 장치다. 필터에 먼지가 어느 정도 쌓이면 이를 태워 없애는 재생 기능이 작동하며 고열이 발생한다. DPF와 배기구는 연결돼 있어 DPF 재생 시 배기구 또한 온도가 상당히 높게 올라간다.
당시 지하주차장 1층 하역장 바닥엔 폐박스가 여러 겹으로 쌓여 방치돼 있었고 화물차가 이를 밟고 올라서 시동을 켠 채 정차 중이었다. 이에 DPF에서 발생한 고열이 배기구로 옮겨갔고 이 고온의 배기구에서 나온 배기가스가 주변의 폐종이 등과 맞닿으면서 발화한 것으로 판단됐다.
화재 현장 CCTV 영상 등을 조사한 결과 배기구 근처 폐박스에서 불길이 치솟는 장면 등을 토대로 국과수는 화물차가 시동 상태였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는 작동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스프링클러 작동 등을 제어하는 화재수신기가 아예 꺼져 있어 스프링클러가 작동될 수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정지돼 있던 화재수신기는 화재 이후 다시 정상 작동되도록 해제됐지만 초기 진화의 골든타임이 지난 뒤였다고 경찰 측은 설명했다.
화재수신기를 다시 작동시킨 것은 사고 후 방재실에서 발견된 중상자 A 씨로 확인된다. A 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으로 의식은 회복했지만 대화 등은 불가능한 상태로 전해졌다.
화재수신기는 화재 전날에도 꺼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화재수신기를 끈 주체에 대해선 수사 중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지만, 화재수신기를 꺼놓고 있던 이유에 대해선 '오작동에 대한 우려'로 추정 중이다.
경찰은 현재까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지점장 등을 포함해 모두 13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대전점 현대아울렛 관계자 6명, 소방관리업체 4명, 보안관리업체 3명 등이다. 현대백화점 본사 관계자, 소방점검 관계자 등도 관리소홀 등 주의 의무 위반 여부 등을 토대로 추가 입건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두한 대전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은 이날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화재 사건 관련 설명회에서 "주요 피의자는 감정 결과를 바탕으로 조만간 신병처리할 예정"이라며 "안전관리 소홀 등 법령 위반 사실이 확인되는 관계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수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전 유성구 용산동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에서는 지난 9월 26일 오전 7시 45분쯤 지하주차장 1층에서 불이 나 7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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