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역대 최대 국비 8조7350억 확보···도시 경쟁력 제고 속도
낙동강 유역 안전한 먹는물 공급체계 구축 등 핵심 사업 반영
“부산시는 당초 2023 국비확보 목표인 8조 5000억을 훌쩍 뛰어넘어, 8조 7000억 이상을 확보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낙동강 유역 안전한 먹는 물 공급체계 구축 사업비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남부권 발전의 기폭제가 될 가덕도 신공항 예산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예산도 늘렸습니다.”
박형준(사진) 부산시장은 26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상 최대 국비를 확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가 확보한 2023년 최종 국비 규모는 8조 7350억 원이다. 2022년 확보액인 8조 1592억 원보다 5758억 원(7.1%) 늘어난 규모로, 국비 8조 원 시대를 개막한 지 불과 1년 만에 9조 원에 가까운 국비를 확보했다. 특히 시 주요 사업이 극적으로 추가 증액 및 신규 반영됐다. 박 시장은 “이번 국비 확보로 부산의 새로운 도시 비전인 ‘그린스마트 도시 부산’을 본격 실현하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먼저 국가 균형발전 유도할 가덕신공항 조속 건설 130억 원,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254억5000만 원, 2023년 기후산업국제박람회 개최 52억 원 등을 확보했다. 부울경 경제동맹 구축을 위한 부산신항~김해 간 고속도로 건설 783억8000만 원, 동김해 IC~식만 JCT 광역도로 건설 35억 원, 부울경 수소배관망 구축 1억 원 등도 따냈다.
부산 동서 연결도로망 구축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도시철도 하단~녹산선 건설 25억 원, 황령3터널 도로개설 27억1000만 원,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오륙도선) 건설 17억4000만 원, 식만~사상간(대저대교) 도로건설 154억7000만 원, 내부순환(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건설 152억 원, 엄궁대교 105억1000만 원 등을 통해서다.
혁신성장 기반을 강화할 사업도 여럿 따냈다.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RIS) 300억 원, 디지털트윈 기반 스마트시티 랩 실증단지 조성 89억 원, 재사용 배터리 적용 이(E)-모빌리티산업 생태계 활성화 16억2000만 원, 미래차 전환 전동화 부품 기본설계 및 성능검증 지원 기반구축 10억2000만 원 등이다.
주력산업의 고도화 및 디지털 전환을 이끌 조선기자재업체 공동납품 플랫폼 11억2000만 원, 그린스타트업타운 조성 5억 원, 산단환경개선펀드사업 150억 원, 사상공업지역 재생사업 80억 원, 창업중심대학 67억5000만 원 등도 확보했다. 글로벌 해양도시로의 경쟁력을 키울 부산 마리나비즈센터 건립 50억8000만 원, 스템(STEM) 빌리지 조성 48억9000만 원, 해양레저 안전체험관 건립 7억5000만 원 등도 투입한다.
다대포항(국가어항) 개발 10억 원, 백양산 자연휴양림 조성 5억 원, 해양수산기자재 시험인증센터 구축 2억 원,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114억 원, 어촌뉴딜사업 87억5000만 원, 수산식품 클러스터 조성 11억 원, 해양수산창업투자 지원 11억 원 등을 통해서는 어항 개발 및 수산업 고부가가치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국회 예산심의 단계에서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 구축 30억 원이 반영된 만큼 지역 산단 내 제조업의 경영난 극복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내년도 공모사업 선정 등을 위해 철저히 준비할 방침이다.
시민 삶의 질 향상과 밀접한 공공임대주택 건설 지원 504억 원, 도시철도 노후전동차 교체 지원 181억 원, 특별교통수단(두리발) 확충·운영 109억9000만 원, 저상버스 도입 109억5000만 원, 부산의료원 호흡기 전담센터 확충 20억 원, 중증외상전문진료센터 구축 61억 원, 청년월세 한시 특별지원 30억2000만 원 등도 따냈다. 문현지구, 다대지구, 금사1지구 풍수해·자연재해위험지 정비 각 12억8000만 원·5억6000만 원·4억 원, 학장·감전2지구 자연재해위험지 정비 35억 원, 덕천교차로지구 상습침수지 정비 34억9000만 원, 민락1지구 자연재해위험지 정비 14억2000만 원 등을 확보해 재난재해에 선제 대응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했다.
국제관광도시 육성사업 95억7000만 원, 제106회 전국 체육대회 개최 80억 원, 2024 세계탁구선수권대회 41억8000만 원, 국민체육센터(사상구·강서구·서구·동래구 각 1개소) 건립 52억 원 등은 글로벌 국제관광도시로 탈바꿈하는데 사용하기로 했다.
기후변화 및 환경위기에도 선제 대응할 토대를 마련했다. 낙동강 유역 안전한 먹는물 공급체계 구축 19억2000만 원, 수소전기차 구매보조 지원 450억 원, 생곡매립장 탄소중립설비 설치 2억1000만 원, 기후대응도시숲 조성 38억5000만 원, 평화공원 화합의 뜰 조성 10억 원, 강변·영도하수 등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8억9000만 원 등을 통해서다. 특히 낙동강 유역 안전한 먹는 물 공급체계 구축사업은 530만 부산, 경남 시민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로, 30년간 해결되지 않았던 깨끗한 물 공급이 이번 국비 확보를 통해 해결될 수 있게 됐다.
이번 국비 확보액은 638.7조 원(전년 대비 5.1%↑)으로 편성된 2023년 국회 최종 예산 중 지역과 관련된 산업, 사회 간접 자본(SOC) 분야가 대폭 감액된 것과 비교할 때, 시의 전년 대비 국비 증가율 7.1%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최대로 확보한 성과로 분석된다. 이는 정부 건전재정 기조와 부산지역 출신 예결위 소위위원 부재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예산 확보 논리를 끊임없이 보완해 끈질기게 정부와 여야 정치권 모두에 전달하고 설득한 결과로 분석된다고 박 시장은 설명했다. 박 시장은 “새정부 출범 후 전환된 건전재정 기조와 예결위 소위원회에 부산 지역구 의원 부재라는 적지 않은 난관이 있었으나 전 공무원이 숨 가쁘게 달려왔다”며 “특히 각 실·국 본부장은 물론 소관부서 과장, 팀장, 실무 주무관까지 국회와 기재부를 지속적으로 방문해 예산 반영을 설득했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 기자 bscity@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송중기, 영국인 여성과 열애 인정 '따뜻한 시선 부탁' [전문]
- [단독]檢, 대장동 의혹서도 '부패방지법' 적용…'李 수사' 포석
- 여고생 3명 탄 킥보드, 버스와 충돌…'음주 무면허'에 헬멧도 안 써
- '너무 더워 제발 지하철 히터 꺼라' '패딩 벗어라'…온라인 '와글'
- 유기견판 영화 '터미널'? 공항서 4달 살다 새집 찾은 사연
- 이별 통보에 분노…잠든 내연남 수차례 찔러 ‘영구 장애'
- 퇴직연금, 절세·수익 모두 챙기려면?[도와줘요 자산관리]
- 끝없이 내려가는 송파구 집값…거래는 늘어나
- 장내외 ‘진실 공방’ 돌입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서초동 야단법석]
- 바닥 '폭삭' 하더니 사라졌다…고교생 25명 2m 아래로 추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