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골프 최다 88승 주인공, 케이트 휘트워스 83세로 타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88승을 거둬 통산 최다승 기록을 보유한 케이트 휘트워스(미국)가 83세의 일기로 타계했다.
LPGA투어는 26일 “휘트워스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훠트워스는 1939년 9월27일 텍사스주에서 사업가인 아버지 모리스의 셋째딸로 태어났고, 유복한 가정에서 운동을 시작했다. 14살까지 테니스를 했던 휘트워스는 이후 골프에 빠지면서 인생이 바뀌었다. 19살 때 하비 페닉을 스승을 맞아 평생 그의 지도를 받았다.
LPGA 투어 데뷔 5시즌 만인 1962년 켈리 걸스 오픈에서 첫 우승을 신고한 휘트워스는 그해에 2승, 이듬해 7승을 쓸어 담으며 전성기를 시작했다. 1965년에도 8개, 1966년에도 9개, 1968년 9개의 타이틀을 추가했다. 1965년부터 5시즌간 수집한 우승 트로피만 41개다. 메이저대회 우승은 6번이다.
더 대단한 것은 선수 커리어 22년 동안 꾸준하게 우승 트로피를 모았다는 점이다. 1962년부터 1978년까지 17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우승을 신고했다. 22시즌 우승과 17년 연속 우승 모두 LPGA 투어 최장 기록이다.
휘트워스가 쌓은 88승은 통산 우승 2위 미키 라이트(미국)보다 6승이 많은 압도적 1위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샘 스니드와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의 최다승(82승)보다 많은 ‘미국 프로골프투어’ 최다승 기록이기도 하다.
1981년에는 LPGA 투어 사상 최초로 통산 상금 100만달러를 넘겼다. 훠트워스는 1975년 LPGA 명예의 전당에 올랐고, 1982년에는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가입했다. 1966년부터 시상한 올해의 선수상은 7차례나 받았다. 여덟 번 수상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 이어 역대 2위지만, 상금왕(8회), 베어트로피(시즌 평균타수 1위·11회) 모두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휘트워스는 생전에 “88승이 대단한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아무도 넘볼 수 없는 그런 기록을 세우려고 했던 게 아니라 그저 우승을 원했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특출난 사람이 아니다. 운이 좋아 성공했다. 골프를 잘한다고 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는 건 아니다. 그저 사람들이 날 기억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AP는 전했다.
LPGA 투어의 몰리 마쿠 서만 커미셔너는 “골프계, 그리고 이 세상은 가장 뛰어난 여성 중 한 명을 잃었다. 휘트워스는 골프 코스에서나 바깥에서나 진정한 의미의 챔피언이었다”고 애도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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