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비밀경찰서' 지목된 송파 중식당, 이달말 폐업 예고

이유림 2022. 12. 2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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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세계 각국에 '비밀경찰서'를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운영되고 있는 비밀경찰서로 지목된 서울 송파구 한 중식당이 이달말 폐업을 예고했다.

26일 복수의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현재 우리 방첩당국은 국내에 중국 '비밀경찰서'의 존재 여부 등에 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중식당이 우리나라에서 운영되는 비밀경찰서 조직의 거점일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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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첩당국, 국내 中비밀경찰서 존재 여부 조사
지목된 중식당, 현재 출입제한…폐업 예고도
외교부 "외국기관의 국내활동, 국제규범 준수해야"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중국이 세계 각국에 ‘비밀경찰서’를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운영되고 있는 비밀경찰서로 지목된 서울 송파구 한 중식당이 이달말 폐업을 예고했다.

중국 오성홍기(사진=연합뉴스)
26일 복수의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현재 우리 방첩당국은 국내에 중국 ‘비밀경찰서’의 존재 여부 등에 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중식당이 우리나라에서 운영되는 비밀경찰서 조직의 거점일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식당은 출입문에 ‘예약 손님만 받습니다.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문을 붙여놓은 채 일반인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애초 이 식당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내년 1월 1일부터 31일까지 인테리어 공사 문제로 임시 휴무하겠다고 공지했으나, 올해를 마지막으로 장사를 접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스페인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지난 9월 “최소 53개국에서 102곳의 중국 비밀경찰서가 운영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중국이 ‘해외 110 서비스 스테이션’ 간판을 달고 자국민을 위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중국인 반체제 인사 강제 소환과 정보 수집을 한다는 의혹이다. 사실일 경우 국제법 위반 및 주권 침해로 한중 관계에 파장이 예상된다.

한국내 중국 비밀경찰서로 지목된 서울 송파구 한 중식당의 리뷰. 3년전 이곳에서 식사한 손님이 “(별)한개도 아깝다 여긴 분명 식당을 하기 위해 연 곳이 아닐거라 생각된다”고 적었다.(사진=구글리뷰 캡쳐)
주한중국대사관은 지난 23일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관련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이른바 ‘비밀경찰서’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며 “중국은 일관되게 내정 불간섭 원칙을 견지하고 있고 국제법을 엄격히 준수하고 있으며 각국의 사법 주권을 존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수년간 중국 공안 및 검찰 당국은 한국 경찰 및 검찰 측과 긴밀한 소통 채널을 구축하여 양측 간 높은 수준의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개별 한국 언론의 근거 없는 보도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관련 언론이 떠도는 소문을 근거로 고의적으로 조작하는 것을 중단하고, 중한(한중) 양국 국민 간 이해와 우호 감정을 촉진하고 강화하기 위해 실질적인 일을 많이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지난 25일 “외국기관 등의 국내 활동은 관련 국내 및 국제규범을 준수하는 가운데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라며 “관련 동향을 주목하고 있고, 국내 유관기관 등과도 필요한 소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유림 (contact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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