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시위 재개' 예고…오세훈 "더 이상 관용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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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 재개 선언에 "용납할 수 없다"며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이어 오 시장은 "1년 넘게 지속된 지하철 운행 지연 시위에도 시민들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로 극도의 인내심을 보여줬다. 그러나 서울시장으로서 이제 더 이상 시민의 피해와 불편을 방치할 수는 없다"고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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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내년 예산 0.8%만 증액, 참담" 전장연, 1월 시위 선언
오세훈 "민·형사상 대응 포함 모든 법적 조치 다 할 것"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 재개 선언에 "용납할 수 없다"며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오 시장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법에 관한 한 이제 더 이상의 관용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장연은 지난 25일 "예산 증액에 절대적인 권한을 가진 기획재정부가 장애인 권리 예산을 거부했다", "전장연이 요구한 예산 중 106억원(0.8%)만 증액했다. 참담함을 느낀다"면서 잠정 중단했던 지하철 시위를 내년 1월2일과 3일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전장연은 그동안 장애인 권리 예산을 올해보다 1조3044억원 늘리라고 요구했지만, 지난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안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또한 전장연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교통공사가) 휴전을 제안한 지 하루 만에 4억~5억원의 손해배상으로 협박했다"면서 오 시장의 태도를 문제 삼기도 했다.
오 시장은 전장연의 시위 언급에 "오늘 오전 서울경찰청장과 논의를 마쳤다. 서울교통공사에서 요청하면 경찰이 지체없이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다. 물론 교통공사 사장도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시장은 "1년 넘게 지속된 지하철 운행 지연 시위에도 시민들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로 극도의 인내심을 보여줬다. 그러나 서울시장으로서 이제 더 이상 시민의 피해와 불편을 방치할 수는 없다"고 보탰다.
"시위현장에서의 단호한 대처 외에도 민·형사상 대응을 포함해 필요한 모든 법적인 조치를 다 하겠다"며 의견을 굽히지 않은 오 시장은 "서울시정 운영 기조인 ‘약자와의 동행’이 불법까지도 용인하겠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면서 다시 한 번 전장연측의 책임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이어가고 있는 전장연은 "국회 예산안 처리 시점까지 시위를 중단해달라"는 오 시장의 제안에 지난 21일부터 활동을 중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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