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화재 1월에 집중”…10건 중 4건은 ‘부주의’가 원인

올해 1월 소방관 3명이 순직한 경기도 평택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 화재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국과수 등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겨울철 화재 발생이 1월에 집중되고 있으며, 그 원인도 ‘부주의’라고 밝혔다.

도 소방재난본부가 26일 발표한 ‘최근 10년간 1월 화재 발생 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 10년간 경기도 내에서 1월에 발생한 화재는 평균 930건이다. 월평균 794건보다 136건(17%) 더 많다. 각 월로 보면 1월은 3월(1141건)에 이어 두 번째로 화재가 많이 발생했다.

1월 화재 원인은 부주의가 388건(42%)으로 가장 많았다. 전기적 원인 253건(27%), 기계적 원인 141건(15%) 등이 뒤를 이었다. 부주의 화재 중에는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가 116건으로 가장 많다. 불이 날 수 있는 원인이나 장소를 방치한 이른바 ‘화원 방치’는 77건, ‘가연물 근접 방치’ 43건, ‘음식물 조리 중’은 42건 등이었다. 화원 방치 화재는 월평균(46건)보다 31건 많고, 가연물 근접 방치도 월평균(21건)에 비해 두 배 이상 많다.

조창래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재난대응과장은 “1월 화재는 불씨와 소각재 처리 등 사소한 부주의에 따른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난로 등 고온 발생 기기 주변에는 타기 쉬운 물질을 미리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