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지는 與 전대 시계…‘나경원 출마’ 여부 촉각

2022. 12. 2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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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한 가운데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한 여권 관계자는 "나 전 의원이 최근 국민의힘 여성의원 모임 등에 활발히 참여하며 운신의 폭을 넓히고 있는 걸로 안다. 나 전 의원의 행보가 눈에 띄게 활발해 졌다는 건 모두 아는 사실"이라며 "나 전 의원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상황에서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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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3월 8일 전대 확정…선관위원장은 유흥수 당 상임고문”
친윤계 당권주자 교통정리 ‘주목’…당심 1위 나경원 출마하나
여권 내에선 사실상 ‘확정’ 분위기…”최근 들어 활발한 행보”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집무실에서 코리아헤럴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한 가운데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나 전 의원은 최근 여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김기현·안철수 의원 지지율이 지지부진하자 일각에선 나 전 의원이 친윤계 의원과 ‘연대’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이번주 전당대회 준비를 마무리 짓고 본격 ‘전대 모드’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전대 날짜를 3월 8일로 정했다. 결선투표를 실시하더라도 최종 결과 발표는 비대위 임기 만료일인 3월 12일 이전에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선거관리위원장으로는 유흥수 당 상임고문이 위촉됐다. 정 비대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정 비대위원장은 “정치를 그만두신지 꽤 됐고 이번에 나서는 당 대표 후보들도 유 고문을 아는 사람이 별로 없을 거다. 그만큼 공정성을 기할 수 있다는 점이 최우선으로 고려됐다”고 부연했다.

‘전당대회 시계’가 빨라지면서 친윤계 당권주자들의 ‘교통정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그 중 화두는 나 전 의원의 출마 여부다. 나 전 의원은 지난 25일 SNS에 “요즘 제일 많이 듣는 말은 ‘당 대표 되세요’”라며 “국민들께서, 그리고 당원들께서 원하시는 국민의힘 당대표는 어떤 리더십이 필요할까요”라고 적었다.

나 전 의원은 아직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연일 관련 발언을 쏟아내며 당권 도전을 시사하고 있다. 그는 지난 24일 SNS에 “당과 정부의 혼연일체, 국민의 절대적 지지만이 개혁을 완성시킬 수 있다.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며 “저 나경원, 어느자리에서나 그 여정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내에선 나 전 의원의 당대표 출마가 사실상 ‘확정’됐다는 분위기다. 한 여권 관계자는 “나 전 의원이 최근 국민의힘 여성의원 모임 등에 활발히 참여하며 운신의 폭을 넓히고 있는 걸로 안다. 나 전 의원의 행보가 눈에 띄게 활발해 졌다는 건 모두 아는 사실”이라며 “나 전 의원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상황에서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이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할 경우 ‘나기원(나경원·김기현·장제원)’ 연대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 지도부 의원은 “용산에서 낙점된 당권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비윤’계를 견제하기 위한 친윤계 의원 간 연대 가능성은 제기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전당대회 룰 변경으로 ‘비윤’이 발 못 붙일 상황이 돼 연대 필요성이 낮아진 것도 사실이다. 1월 중으로 윤심의 향방이 정해지지 않겠냐”고 했다.

김기현 안철수 권성동 의원 등 유력 당권주자들은 ‘당원 스킨십’을 늘리며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김 의원은 오는 27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권 의원 측도 빠르면 다음주 출마 선언을 고심하고 있다. 안 의원은 이번주 충청,강원 당협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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