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클' 정경영 교수의 친근한 음악 이야기! 바흐-헨델 소개

2022. 12. 2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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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영 교수가 종교 음악의 거장 바흐와 헨델을 소개했다.

지난 25일(일) '차이나는 클라스'에는 음악 이야기를 일상 이야기처럼 들려주는 정경영 교수가 출연했다. 정 교수는 성탄절을 맞이하여,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두 음악가와 서양 종교 음악에 관해 이야기했다. 또한 여성 소프라노의 음역을 구사하는 남성 성악가 정민호와 바흐 콜레기움 서울 앙상블 팀이 아름다운 공연을 선보여 수업을 한층 풍성하게 만들었다.

음악의 어머니와 아버지로 알려진 헨델과 바흐. 그들은 바로크 시대, 종교 음악의 두 거장이었다. 정 교수는 본격적으로 두 음악가에 관해 소개하기 전, 서양 음악의 뿌리인 종교 음악부터 짚었다. 그는 기록이 남아있는 최초의 서양 음악이 '그레고리오 성가'라고 설명했다. 이는 750년경, 교황 그레고리오 1세가 유럽 전역에 흩어져있던 성가들을 통합해 만든 찬송가다. 화음이 없는 단성 성가부터, 화음이 있지만 반주가 없는 성가 등 다양한 발전상을 보여준 정경영 교수. 그는 "당시 교회에서 훈련받은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성가를 부를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마르틴 루터의 종교 개혁으로 누구나 부를 수 있는 찬송가 '코랄'이 등장했고, 신을 위해 존재했던 예술이 다시 인간의 것으로 돌아오는 절정기에 '오페라'가 등장하며 서양 음악사는 큰 변화를 맞았다. 과연 코랄과 오페라는 바흐, 헨델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 정경영 교수에 의하면, 바흐는 코랄을 화려하게 발전시켰고, 헨델은 종교 음악마저 오페라처럼 만들어 각각 바로크 시대를 위대하게 이끌었다. 또한 음악에 있어 변방이었던 독일을 음악사의 주역으로 끌어올렸다.

1685년 독일에서 바흐와 헨델이 태어났다. 정 교수는 "두 거장이 같은 해, 같은 나라에서 태어났지만, 사실 둘은 생전에 만난 적이 없을 것"이라고 전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더하여 음악 활동에 있어서도 두 거장은 정반대의 길을 걸었다. 우선 바흐는 주로 독일에서 활동하면서도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국제적 음악 양식을 시도했다. 대표적으로 '깨어라, 부르는 소리 있어'라는 곡이 있다고 소개한 정 교수는 이 노래가 칸타타에 속한다고 전했다. 칸타타란 이탈리아에서 시작한 사랑 노래로 독창, 중창, 합창과 기악 반주로 이루어진 성악곡이다. 바흐는 이 칸타타를 교회 음악으로 바꾸며, 평생 약 300곡을 작곡했다.

반면, 헨델은 독일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영국 등 유럽을 종횡무진했다. 음악가이면서 사업가이기도 했던 헨델은 대중에게 친숙한 작품을 많이 만들었다. 특히 그가 천재성을 발휘한 분야는 '오페라'였다. 정 교수는 헨델이 25세 때 영국에서 처음 올린 오페라 '리날도'가 대히트를 쳤다고 전했다. 이미 20대에 거장이 된 헨델은 작곡뿐만 아니라 기획, 무대 감독 등 다양한 역할을 하며 종합 예술인으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출연자의 출연료와 새로운 영국 오페라의 돌풍으로 위기에 놓인 헨델. 그는 바로 '오라토리오'로 전향하며 위기를 극복했다. 오라토리오란 대규모 무대장치나 화려한 의상, 연기가 없는 얌전한 오페라로, 헨델은 당시 블루오션이었던 이 장르를 대성공시켰다. 특히 우리 모두가 아는 '할렐루야' 역시 오라토리오 '메시아' 속 노래다. 정 교수는 스튜디오에서 대규모의 '할렐루야 코러스' 영상을 생생하게 보여줘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2017년 시작한 JTBC '차이나는 클라스'는 지난 25일(일) 방송을 끝으로 잠시 방학에 들어간다. 새로운 학기는 2023년 3월에 다시 찾아올 예정이다.

(JTBC 모바일운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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