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난쏘공’ 조세희 작가 별세에…“우리 시대 최고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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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의 조세희 작가가 별세했다는 소식에 26일 "환상적이라고 할 만큼 간결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읽는 사람들에게 가슴을 찌르는 공감과 감동을 준 우리 시대 최고의 소설"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도 자신의 SNS를 통해 "조세희 작가님은 1970년대 연작소설 '난쏘공'으로 도시빈민의 실상을 세상에 알리며, 사람들의 눈을 뜨게 해줬다. 서울 어느 곳 무허가 주택에 사는 난쟁이 가족의 삶을 젊은 시절의 저도 아픔으로, 분노로 읽던 기억이 새롭다"며 "우리 사회의 그늘과 약자들에게 햇볕을 보내라고 호소했다. 단번에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하더라도, 우리는 그 방향으로 좀더 빨리 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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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희 작가가 꿈꾼 세상, 여전히 우리 모두의 숙제"
이낙연 "약자들에게 햇볕 보내는 방향으로 가야"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의 조세희 작가가 별세했다는 소식에 26일 “환상적이라고 할 만큼 간결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읽는 사람들에게 가슴을 찌르는 공감과 감동을 준 우리 시대 최고의 소설”이라고 말했다.
조 작가는 지난 25일 오후 7시께 강동경희대학교병원에서 별세했다. 그의 대표작 ‘난쏘공’은 서울특별시 낙원구 행복동 무허가 주택에 사는 난쟁이 가족과 주변 인물들의 입으로 도시 빈민의 삶과 계급 갈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문 전 대통령은 “저를 비롯한 우리 세대는 ‘난쏘공’을 읽으며 우리 사회의 불평등하고 비인간적인 모순을 직시하고 약자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사회의식과 실천의지를 키울 수 있었다”며 “조세희 선생님이 꿈꾼 세상은 여전히 우리 모두의 숙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분노할 힘마저 부족한 시대를 살고 있다’, ‘냉소주의는 우리의 적이 제일 좋아하는 것’이라고 했던 선생님의 말씀을 떠올린다. 개인적으로는 선생님이 소설을 쓰지 않고 ‘당대비평’ 잡지를 만들던 시기에 그 이유를 묻는 제 질문에, ‘이 시대에 소설 쓰기가 너무 힘들고 버거워서 쓸 수가 없다’며 고통스러워 하시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며 “코로나가 선생님의 생을 재촉했다니 더욱 가슴 아프다. 선생님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도 자신의 SNS를 통해 “조세희 작가님은 1970년대 연작소설 ‘난쏘공‘으로 도시빈민의 실상을 세상에 알리며, 사람들의 눈을 뜨게 해줬다. 서울 어느 곳 무허가 주택에 사는 난쟁이 가족의 삶을 젊은 시절의 저도 아픔으로, 분노로 읽던 기억이 새롭다”며 “우리 사회의 그늘과 약자들에게 햇볕을 보내라고 호소했다. 단번에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하더라도, 우리는 그 방향으로 좀더 빨리 가야 한다”고 했다.
이 전 총리는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은 방향을 잃고 있다. 노인과 빈곤층의 의료비 부담을 낮추자는 의료복지정책을 폐지하기로 했고, 금리인상으로 가계부채 부담이 급증해 눈사태 같은 상황이 다가오는데도 세금정책은 다른 쪽을 바라보고 있다”며 “경제와 안보의 복합위기가 몰려오지만, 과연 어떤 고민을 하는지 잘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박기주 (kjpark8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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