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 마시면 취해요"...편의점 와인 소용량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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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아서 와인을 사면 다 못마시고 버리게 돼요. 아까우니까 소용량 와인이 보이면 한병씩 사요." 26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가격과 용량을 낮춘 주류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편의점업계는 늘어나는 와인수요와 1인가구 증가세에 발맞춰 소용량 와인을 출시하고 있다.
CU가 지난 10월 출시한 '와인반병'은 소주 한 병 분량(360㎖)의 적은 음용량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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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가격과 용량을 낮춘 주류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음주 문화가 폭음·과음에서 마실만큼만 마시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알려진대로 소주의 도수는 1924년 첫 출시 35도(진로)였지만 1965년 30도, 1973년 25도로 낮아졌다. 롯데가 처음처럼 이후 16년만에 내놓은 신제품 새로의 도수는 16도에 불과하다.
국세청에 따르면 국내 주류 총 출고량은 2015년을 정점으로 현재까지 지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이점은 2017년 이후 와인을 포함한 과실주 시장은 지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소비자의 취향이 소주에서 와인, 막걸리 등 저도주로 이동하고 있다고 풀이된다. 과실주 출고량은 2021년 전년대비 42% 신장했다.
편의점업계는 늘어나는 와인수요와 1인가구 증가세에 발맞춰 소용량 와인을 출시하고 있다. 일반적인 와인의 용량 750㎖보다 적은 187㎖, 250㎖, 375㎖ 등의 제품이 인기다.
세븐일레븐이 판매하는 '옐로우테일 미니(187㎖) 4종'의 매출증가세가 가파르다. 2021년 전년대비 220% 신장했다. 올해도 1~12월 22일 기준 전년대비 80% 성장했다. 세븐일레븐이 판매하는 옐로우테일 미니 4종(멜롯·샤도네이·소비뇽 블랑·세미용 소비뇽 블랑)은 롯데칠성음료가 호주에서 직수입하고 있다. 직수입을 통해 병당 가격을 5000원 이하로 맞췄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집술, 홈술 트렌드가 정착하면서 옐로우테일 미니의 발주량이 늘었다"며 "연말 시즌에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마트24도 신세계L&B가 수입하는 칠레 와인 G7(187㎖, 375㎖) 상품을 전개하고 있다. 신세계와 롯데가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활용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마트24는 2020년 취급하는 소용량 와인 상품을 50여종으로 2019년보다 20여종 늘렸다. 이마트24 자체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월~11월 ‘G7 와인’ 매출은 2020년 동기 대비 41%, 2021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G7은 신세계L&B가 칠레의 유서 깊은 와이너리 '까르타 비에하'와 손잡고 국내 와인 대중화를 위해 출시한 브랜드다. 블랙체리·딸기·모카 향과 초콜릿 여운이 특징인 '까베르네 소비뇽'과 열대과일의 감미로운 향을 느낄 수 있는 '샤르도네' 등 여러 라인업을 갖췄다.
CU가 지난 10월 출시한 '와인반병'은 소주 한 병 분량(360㎖)의 적은 음용량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누적 판매량은 30만병을 돌파했다. 연말 홈파티를 계획하는 고객들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이달(1~22일) 와인반병 판매량은 전월 대비 22.5% 신장했다. 와인 전체 상품 중 판매량 1위다.
업계 관계자는 "와인 반병이 인기를 끌면서 부산지역 일부 식당에서 판매를 시작했다"며 "소주, 맥주 일변도의 식당 주류 시장의 변화가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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