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모든 나라와 협상 준비돼”…우크라 “포격부터 멈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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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련된 모든 나라와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현지 방송에 출연해 열달이 넘은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대해 "우리는 관계국들과 수용 가능한 해결책을 놓고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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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침공]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련된 모든 나라와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연일 포격을 멈추지 않으면서 무슨 협상이냐며 일축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현지 방송에 출연해 열달이 넘은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대해 “우리는 관계국들과 수용 가능한 해결책을 놓고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푸틴은 “그러나 그것은 그들에게 달려 있다. 협상을 거부하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그들”이라며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책임을 우크라이나와 서방에 떠넘겼다.
우크라이나는 반발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 보좌관은 “러시아는 외곬으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고 있고 우리 시민들을 죽이고 있다”며 “러시아는 협상을 원하는 게 아니라 책임을 피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러시아군이 지난달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에서 철군한 뒤 우크라이나 전역을 표적 삼아 포격을 이어가면서 많은 민간인을 죽이고 에너지 시설 등 사회간접자본이 파괴하면서 책임을 떠넘기기 위해 ‘평화 공세’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푸틴 대통령은 나아가 서방이 러시아를 분열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행동하고 있다. 우리는 국가 이익을, 우리 시민과 우리 국민의 이익을 지키고 있다”며 “우리는 우리 시민을 보호하는 것 말고 다른 대안이 없다”고 항변했다. 또 서방과의 지정학적 갈등이 위험한 수준으로 치닫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이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친러시아 정권이 무너뜨린 뒤(빅토르 야누코비치 정권을 무너뜨린 유로마이단 혁명) 갈등이 시작됐다며 그 직후인 3월 이뤄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병합을 옹호했다. 그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의 지정학적 적들이 러시아를, 역사적 러시아를 갈라놓으려는 정책을 쓰고 있다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은 이런 서구의 의도에 맞선 싸움에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는 둘도 없는 특별한 나라이며 우리는 예외적인 국민을 가졌다. 이것은 러시아 역사를 통해 확인된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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