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골밑 전력에 변화 준 KT, 그렇기에 더 반가운 하윤기의 활약
하윤기의 활약으로 KT가 경기에서 승리했다.
수원 KT는 25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 시즌 경기에서 원주 DB를 만나 77-64로 승리했다.
하윤기(203cm, C)는 명실상부 KT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 2021~2022 KBL 신인 드래프트 2순위로 데뷔했다. 그의 데뷔 시즌 기록은 평균 21분을 뛰며 7.5점 4.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년 차가 된 하윤기는 더 날카로워졌다. 비시즌을 통해 미드-레인지 점퍼를 장착했다. 상대 수비수가 하윤기의 미드-레인지 점퍼를 의식하자 하윤기에게는 더 많은 공간이 났고 하윤기는 더 쉽게 상대 골밑을 공략했다. 평균 출장 시간도 27분으로 소폭 상승했다. 평균 득점도 12.7점으로, 평균 리바운드도 6개로 소폭 상승했다.
하윤기는 확실하게 한 단계 더 성장했다. 하지만 팀은 다소 고전했다. 팀을 이끌었던 허훈(180cm, G)이 떠났고 야심 차게 영입한 두 명의 외국인 선수 모두 제 활약을 하지 못했다. 그 결과, 첫 21경기에서 6승 15패를 기록했다.
그러자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두 명의 외국인 선수를 모두 교체했다. 레스터 프로스퍼(207cm, C)는 지난 KCC전에 데뷔해 31점을 올렸고 제로드 존스(201cm, F)는 지난 대구 한국가스공사전 데뷔해 21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렇게 하윤기는 존스와 프로스퍼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동료들은 변했지만, 하윤기의 활약은 여전했다.
하윤기는 KT 높이에 큰 힘이 됐다. 1쿼터에만 5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비록 해당 리바운드 중 2개만 득점으로 연결됐지만, 충분히 위력적이었다. 하윤기의 쿼터 종료 직전 나온 세컨드 찬스 득점은 이날 경기의 최고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다.
하윤기의 리바운드에 KT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앞서 나갔다. 1쿼터에 17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반대로 DB에는 8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윤기는 2쿼터에도 본인의 활약을 이어갔다. 덩크 득점을 통해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쿼터 종료 1초 전 또 한 번의 쿼터 마무리 득점을 올렸다.
하윤기의 3쿼터 중반 추격당할 때 연속으로 5점을 올렸다. 41-37 상황에서는 김동욱과 2대2 공격을 통해 득점했다. 이후에는 연속 자유투를 통해 점수 차를 벌렸다. 하윤기의 활약으로 KT는 우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거기에 존스의 활약까지 더한 KT는 57-47로 확실하게 우위를 점했다.
또한, 하윤기는 4쿼터에 김동욱과 2대2 공격을 통해 앨리웁을 성공했다. 거기에 드완 에르난데스(208cm, C)의 슈팅을 블록하는 장면도 선보였다. 거기에 연이은 공격 리바운드를 통해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윤기의 활약으로 KT는 점수 차를 확실히 벌렸고 경기에서 승리했다.
경기 후 만난 서동철 KT 감독은 “오늘 다들 너무나도 잘해줬지만, (하)윤기를 포함해 다른 선수들의 리바운드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덕분에 경기에서 승리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새로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하윤기는 어떻게 생각할까? 하윤기는 “두 선수 다 너무 똑똑하다. 볼 있는 움직임이나 볼 없는 움직임이나 너무 좋다. 거기에 1대1도 잘하고 패스도 잘한다. 덕분에 우리가 너무 편하게 하는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새롭게 합류한 두 선수 모두 골밑 공격보다는 외곽 공격에 장점이 있다. 하윤기에게 불편함은 없냐고 묻자 “사실 아노시케 있었을 때도 내가 더 골밑에 있었다. 그래서 불편함은 없다. 다른 선수들과 호흡도 문제가 없다”라고 답했다.
KT는 두 명의 외국인 선수들을 모두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이후 2연승을 기록했다. 물론 두 명의 외국인 선수가 제 몫을 해줬다. 하지만 이는 하윤기가 든든하게 골밑을 지켜줬기에 얻은 승리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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