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먹는 아메바' 국내 첫 사망자 발생…태국서 4개월간 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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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체류 후 귀국한 뇌수막염 환자가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파울러자유아메바에 감염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질병청은 "A 씨의 파울러자유아메바 염기서열(ITS 유전자)을 분석한 결과, 기존에 해외에서 보고된 뇌수막염 환자에게 분석된 파울러자유아메바 유전자서열과 99.6% 일치했다"면서 "유전자 검출 및 서열 일치도가 높은 것을 근거로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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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률 높고 증상 진행 속도 빨라…사람 간 전파는 불가능
해외 체류 후 귀국한 뇌수막염 환자가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파울러자유아메바에 감염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내에서 확인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2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태국에서 4개월간 체류한 뒤 귀국한 A(50대·남) 씨는 귀국 후 두통, 열감, 언어능력 소실 등 뇌수막염 증상으로 상급종합병원에 응급 이송됐다가 10일 만에 사망했습니다.
방역당국이 원인병원체 확인 검사를 수행한 결과 파울러자유아메바 유전자가 검출됐습니다.
질병청은 "A 씨의 파울러자유아메바 염기서열(ITS 유전자)을 분석한 결과, 기존에 해외에서 보고된 뇌수막염 환자에게 분석된 파울러자유아메바 유전자서열과 99.6% 일치했다"면서 "유전자 검출 및 서열 일치도가 높은 것을 근거로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파울러자유아메바의 감염은 주로 강이나 호수에서 레저활동을 할 때 많이 발생합니다. 물 속에 있던 아메바가 코로 들어가 후각신경을 따라 뇌로 이동하는 겁니다.
종교적 목적 또는 비염 치료에 많이 사용하는 코 세척기(neti pot)를 통해 감염된 사례도 있습니다.
사람 간 전파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잠복기는 짧게는 2~3일, 길게는 7~15일입니다. 초기에는 두통 등의 증상을 보이다 점차 심판 발열과 구토, 경부경직에 이르게 되고 사망으로 이어집니다.
감염 사례가 최초 보고된 것은 1937년으로, 미국 버지니아 감염자 조직에서 첫 사례가 나왔습니다. 이후 2018년까지 전 세계에서 파울러자유아메바 원발성 아메바뇌염 사례는 총 381건 보고됐습니다.
미국에서는 1962∼2021년 사이 154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고, 아시아에서도 파키스탄(41건), 인도(26건), 중국(6건), 일본(2건) 등에서 발생이 확인됐습니다.
태국의 경우 지난해 1건을 포함해 지난 40년간 외국인 여행자 등 총 17건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지역별로는 태국 중부 지역(43.8%), 북동부(31.3%), 동부(25%) 순으로 많이 발생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번이 최초 사례입니다. 과거 가시아메바와 발라무시아에 의한 아메바성 뇌수막염 사례가 보고된 적은 있습니다.
감염 사례 자체는 드물지만 치명률이 높고 증상 진행 속도가 빨라서 조기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중요다고 질병청은 설명했습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 예방을 위해 발생이 보고된 지역을 여행할 때 수영이나 레저 활동을 삼가고 깨끗한 물을 사용하는 등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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