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인 '인스턴트 행복' 걸러내야 하는 이유는?|상클 라이프

이가혁 기자 2022. 12. 2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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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상암동 클라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상암동 클라스 / 진행 : 이가혁·김하은

[앵커]

< 인스턴트 행복 걸러내기 > 인스턴트 식품이면 즉석요리인데, 즉석요리처럼 행복에도 인스턴트가 있나요?

[조벽/고려대 석좌교수 : 네, 있어요. 우리가 쉽게 이것을 포착할 수 있습니다. 주로 사고파는 행위가 동반돼요. 예를 들면 술, 마약. 엄청나게 행복할 수가 있는 거잖아요. 또 불량식품도 마찬가지고. 돈으로 주고 뭔가 사서 입에 집어넣는 것. 이거 다 인스턴트 행복입니다.]

[앵커]

명품 탁 사는 거.

[조벽/고려대 석좌교수 : 똑같은 이치예요. 또 두 번째는 드라마 본다든지 도박에 빠져 있다든지 게임에 빠져 있는 것. 여기서는 정신을 팔아야 돼요. 이것도 엄청난 불행으로 아마 다가올 겁니다.]

[앵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요새 워낙 행복거리를 찾을 게 없기 때문에 명품을 사서라도, 드라마를 푹 빠져서라도 그렇게라도 그런 인스턴트 행복이라도 찾는 게 좋은 거 아닌가 싶거든요. 이걸 걸러내야 되는 이유가 있을까요?

[조벽/고려대 석좌교수 : 부작용이 따르기 때문이죠.]

[앵커]

부작용.

[조벽/고려대 석좌교수 : 술, 마약 같은 것은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부작용이잖아요. 그런데 불량음식, 음식 먹을 때 사실 우리가 스트레스 많이 받으면 자꾸만 손이 가잖아요.]

[앵커]

맞아요, 단 음식 이런 거.

[조벽/고려대 석좌교수 : 물론 비만이라는 부작용도 있지만 좀 더 예상치 못한 부작용도 있을 거예요. 혹시 데이트하실 때 옛날에 맛집 같은 데 가지 않았나요?]

[앵커]

네, 갔죠.

[조벽/고려대 석좌교수 : 그런 데 가잖아요. 먹으면 행복해지는 거예요. 행복 호르몬 95%가 장에서 분비가 돼요.]

[앵커]

진짜요?

[조벽/고려대 석좌교수 : 그래서 실은 먹어서 행복한 건데 우리는 상대방 때문에 행복한 줄 알고 덜컥 결혼하잖아요.]

[앵커]

그게 부작용은 아닐 테고…

[조벽/고려대 석좌교수 : 그래서 나중에 후회하는 분도 계시잖아요. 물론 웃자고 하는 이야기지만. 진정한 행복은 3A와 3M 기준을 만족시켜야 돼요. 3A는 '아무나, 아무 때나, 언제든지' 내가 행복을 위해서 뭔가 실천할 수 있는 것이 있어야 되고 그리고 3M은 '무부작용' 부작용이 없어야 되고 '무료' 돈이 필요 없어야 되고. 그리고 세 번째가 '무마법'이어야 돼요.]

[앵커]

무마법?

[조벽/고려대 석좌교수 : 이거만 하면 행복해질 거야. 내가 아무 노력도 하지 않고 행복해질 수 있다라는 방법은 아마 사기일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진정한 행복은 내가 노력한 만큼 효과가 있는 방법이 진실된 방법일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약간 등산 생각이 나네요. 그러니까 힘들여서, 내가 땀흘려서 올라가면 기분 좋고 행복해지잖아요. 땀을 흘리는 만큼 행복해진다.

[조벽/고려대 석좌교수 : 아주 좋은 비유예요. 왜냐하면 행복도 체질이에요. 내가 외부에 의존하는 방법은 다 짝퉁, 짝퉁 행복이고요. 진정한 명품 행복은 내가 이것 때문에 행복한 것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행복하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어도 나는 행복하다, 그게 명품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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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08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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