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 싫어요" 의붓딸 성추행 논란…'오은영 결혼지옥' 결국 2주 결방

채태병 기자 2022. 12. 2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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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추행 장면을 편집 없이 방송에 내보냈다는 비판을 받는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결혼지옥)이 2주간 결방한다.

26일 MBC는 공식 입장을 통해 결혼지옥의 결방 소식을 전했다.

MBC는 "12월26일 방송 예정이었던 결혼지옥은 프로그램 내부 정비차 2주간 결방된다"며 "시청자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결혼지옥은 지난 19일 20회 방송이 나간 뒤 프로그램 폐지 요구 등 큰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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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공식 포스터. /사진=MBC 홈페이지 캡처


아동 성추행 장면을 편집 없이 방송에 내보냈다는 비판을 받는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결혼지옥)이 2주간 결방한다.

26일 MBC는 공식 입장을 통해 결혼지옥의 결방 소식을 전했다. MBC는 "12월26일 방송 예정이었던 결혼지옥은 프로그램 내부 정비차 2주간 결방된다"며 "시청자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결혼지옥은 지난 19일 20회 방송이 나간 뒤 프로그램 폐지 요구 등 큰 비판을 받고 있다. 20회 방송에서는 초혼인 남편과 재혼인 아내가 육아 문제로 갈등을 빚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두 사람은 아내가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을 두고 큰 의견 차이를 보였다. 현 남편은 딸의 엉덩이를 손가락으로 찌르는 등 장난으로 딸에게 애정 표현을 했다. 그러나 딸은 이런 남편의 행동을 거부하며 "삼촌 싫어요"라고 말하며 피하기까지 했다.

/사진=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또 아내가 남편을 아동학대로 경찰에 신고했던 적도 있었다. 아이가 놀다가 남편의 안경을 밟았는데 화가 난 남편이 아이에게 욕을 하며 안경을 던졌기 때문이다. 아내는 "(경찰 신고로) 남편이 처벌받길 원한 게 아니라 아동학대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게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사연자 부부뿐 아니라 프로그램 자체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남편의 행동이 아동 성추행과 다를 바 없다는 비판, 또 이런 모습을 단순하게 양육관 차이로 부각한 방송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후 결혼지옥 제작진은 지난 21일 공식 입장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오은영 박사 역시 지난 23일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오 박사는 일부 시청자가 제기한 방임 의혹에 대해 "참담한 심정"이라며 부인했다. 또한 사연자 남편의 행동을 옹호하지 않으며, 향후 아이가 잘 성장하도록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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