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복합쇼핑몰 등 '5+1사업' 해법·방향성 구체화 '박차'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민선8기 핵심 현안사업인 복합쇼핑몰 유치를 비롯해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 백운광장 지하차도 설치, 지산IC 진출로 개통,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군공항 이전사업 등 '5+1 사업'에 대한 해법과 방향성을 잡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선 복합쇼핑몰 사업은 광주시가 사업 제안 접수를 공식화한 후 민간사업자들의 사업계획서 접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8일 현대백화점그룹의 사업계획서를 제출받고 투명·공정한 추진을 위해 사업계획서를 홈페이지에 곧바로 공개했으며 '신활력행정협의체'를 가동해 다양한 의견 수렴을 진행 중에 있다.
시는 자치구 관련부서가 참여한 신활력행정협의체를 통해 복합쇼핑몰 건립의 법적 요건과 행정·기술적 사항 사전 검토, 검토내용에 대한 시민 공개, 지역 소상공인 상생방안 마련, 원스톱 행정처리 등을 종합적으로 마련한다.
신세계프라퍼티도 어등산 스타필드 입점을 추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롯데그룹 역시 복수의 후보지 실사를 거쳐 사업추진 여부를 숙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누가 제2 복합쇼핑몰 사업계획서를 제출할지도 관전포인트다.
지지부지했던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도 본격화된다. 민간사업자가 11월18일 광주시의 협상조건을 반영한 전방·일신방직 공장부지 사업계획서를 제출함에 따라 사전협상에 착수했다.
시는 수차례 토론회 등을 통해 '역사성·공공성·지역성·투명성' 원칙에 입각한 사전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만큼, 9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전방·일신방직 공장동과 그 일원이 광주의 과거와 미래를 아우르는 새로운 명소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시는 '사업계획과 공공기여계획' 등 지속적인 협상조정협의회를 통해 2023년 6월까지 협상을 마무리한 후 후속 도시계획 변경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상습정체 구간이자 교통사고 다발지점인 백운광장 지하차도 건설사업도 정상 추진되고 있다.
시는 수차례 현안대책 전담팀(TF)을 꾸리고 시민 편익 증대를 위한 관점에서 지하차도 건설유지 또는 사업중단에 대한 장·단점 비교·검토를 진행했다.
지하차로 설치 필요성, 침수대책 논의, 반대 의견 청취, 주변 지역 개발 여건 및 미래 교통량 등을 다각도로 검토했고 통행시간 감소 편익 등을 고려해 지하차도 개설을 결정했다.
시는 이달 말까지 지하차도 보완설계(일방향→양방향)를 완료하고, 복공판과 지하차도 구조물 설치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며 백운지하차도가 개통되면 백운광장 통행시간은 8분대에서 4분대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전성 논란을 빚은 '지산IC 진출로'도 종지부를 찍는다. 앞서 민선 8기 인수위원회는 자동차전용도로 이용자의 안전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고 교통사고 위험성에 대한 객관적 지표 확보와 공론화 과정을 거치기 위해 지난 10월 '교통사고 예측 및 위험도 평가 용역'에 착수했다.
이번 용역에서 지산IC 진출로 문제점, 교통관련 빅데이터 분석, 가상주행 환경에서 다양한 실시간 시뮬레이션 수행과 실험 등을 통해 교통 흐름과 안전성을 평가한다. 용역 결과는 2023년 3월 나온다.
법적 소송에 발목이 잡혀있던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도 긍정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시는 12월22일 ㈜서진건설이 광주시를 상대로 제기한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취소처분 항소심'에서 승소했다. 대법원 상고 가능성도 있지만 1·2심에서 재판부가 광주시의 손을 들어준 만큼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도 큰 틀에서 진일보한 상황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프라퍼티 등 기업이 어등산 관광단지 내 복합쇼핑몰 설립 제안을 밝힌 만큼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에도 선택지가 넓어질 전망이다.
10여 년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군공항 이전사업도 민선 8기가 시작하면서 유의미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전남 일부지역 주민 반발로 한 차례도 열리지 못했던 '광주 군공항 이전 설명회'가 처음으로 함평군에서 개최되는 등 이전 후보지 선정도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최근 강기정 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민선 8기 달빛동맹 강화 협약을 체결하고 광주 군공항 이전과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을 위해 정치권과 공조하고 현재 국회에 발의 중인 관련 특별법 제정에 적극 힘을 싣고 있다.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이 제정되면 기존 '기부 대(對) 양여' 부족분과 '사회간접자본(SOC)·산업단지·이전지역 지원 등 비용을 국가재정으로 지원하는 방식'이 담겨 있어 법안 통과 시 지자체 재정 부담을 상당 부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새로운 방향성이 잡히고 유의미한 결과들이 나오면서 광주 곳곳에서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며 "활력 넘치는 시민의 삶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시민과 함께 시정 방향성을 잡아가면서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정태관 기자 ctk33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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