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인생 시대의 재테크, 어떻게 하시나요?
40대 중반 이후, 네 가지에 집중 투자
자기계발, 건강, 취미활동 등
100세 인생 시대에 평균 기대수명이 점점 늘어나는 건 분명한데, 문제는 내가 언제까지 살지를 모르니 지출의 적정 수준을 정하기가 애매하다. “인생 뭐 있어?”를 외치며 확 질러대다가는 나중에 크게 후회하거나 곤란한 상황이 생길 수도, 그렇다고 해서 너무 아끼기만 하다가는 삶이 나를 속이는 억울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참으로 어려운 문제다.
부동산을 비롯한 유무형의 자산 투자, 인생 2막을 위한 자격증 획득, 각종 연금과 보험 등 안정적인 노후의 삶을 위한 재테크 유형과 방법은 사람마다 각양각색이다. 이 글을 통해 공유하고 싶은 필자만의 재테크 방법은 “재테크 맞나?”라고 의아해할 수 있을 만큼 여느 사람과는 조금 결이 다를 수도 있다.
필자는 40대 중반부터 네 가지 부문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왔다. 먼저, <자기계발>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가장 좋은 재테크는 매월 안정적인 급여를 받는 직장을 1년 더 다니는 것”이라는 말이 있듯이 부단한 자기계발 노력을 통해 소득이 발생하는 기간을 최대한 늘이는 것이 핵심 목적이다.
직장생활의 기간은 유한하다. 내 임의로, 또 무제한으로 계속 늘릴 수 없다. 그런데 직장이 아닌 직업의 개념을 적용하면 얘기가 사뭇 달라진다. 자기계발을 통해 인생 2막과 3막에 지속적인 수입을 창출할 수 있는 직업을 마련한다면 이것이야말로 최고의 재테크라 할 수 있다. 그 직업은 지금까지 해왔던 일의 연장 선상에서 찾을 수도 있고, 집중적인 공부나 기술의 습득 또는 자격증 획득 등을 통해 전혀 다른 분야에서 찾을 수도 있다.
두 번째로 <건강관리>에 진심이다. 건강하지 않으면 삶의 질이 매우 낮아진다. 아픈 몸으로는 어떤 활동도 제대로 하기 어렵고 하고자 하는 의욕도 감퇴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40대부터 꾸준히 운동하고 있으며, 비만 방지를 위해 식단에도 꽤나 엄격하게 신경을 써 왔다.
인생의 후반전에서는 지속적인 수입의 창출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지출의 최소화다. 보험이 모든 병원비를 다 커버해 줄 수도 없을뿐더러 삶의 질까지 보장해주진 않는다. 지속적, 체계적 건강관리를 통해 의료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재테크 방법의 하나라고 강조하고 싶다.
세 번째로 필자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에게 투자해 왔다. 돈을 투자한다는 말이 아니다. 시간과 관심과 애정을 투자한다는 뜻이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수많은, 다양한 관계가 만들어진다. 사고파는 비즈니스 관계는 거래가 끊어지면 인간관계도 멀어질 확률이 높다. 하지만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신뢰와 우정의 관계는 거래와 상관없이 길게 이어질 수 있다. 여러 분야에 걸쳐 그 폭이 넓을수록 더 좋다.
인생이 길어졌다.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시간도 늘어났다. 적시적소(適時適所)에 꼭 필요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친구가 많다는 것은 그 사람이 없을 경우에 투입되는 물리적 시간과 금전적 비용을 생각하면 엄청난 대체 재테크가 된다. 내가 커버할 수 없는 분야의 전문가를 친구로 두면 인생이 편해진다.
마지막으로 삶의 재미와 즐거움을 추구할 수 있는 여러 <취미활동>에도 적극 투자해왔다. 취미활동은 첫 번째로 언급한 ‘자기계발’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열정을 쏟을 수 있는 활동을 통해 ‘건강관리’에도 대단히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취테크’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요즘 MZ세대 사이에서 재테크를 취미처럼 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생겨난 신조어다. 내가 취미로 하는 활동이 돈까지 벌게 해준다면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 신발, 의류 등 한정품 상품을 활용한 리셀 테크, 캘리그래피, 다육식물 키워서 팔기, 희귀한 장난감을 활용한 키덜트 재테크 등 분야도 다양하다.
사실 인생 2막, 3막에서는 굳이 많은 수입을 창출할 필요도 없다. 가족을 부양해야 했던 삶의 구간을 지난 시점이므로 그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내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을 정도면 충분하다.
다양한 재테크 방법 중에서 자기계발과 건강관리는 서로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건강한 몸과 마음이 바탕이 돼야 자기계발을 위한 활동에 적극적일 수 있고, 마찬가지로 자기계발 활동을 열심히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 상호 보완적이기도 하고 실과 바늘처럼 뗄 수 없는 관계이기도 하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한다. 나의 미래는 내가 마음먹기 나름이다.
양성필 doer0125@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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