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엑스포 향한 힘찬 날개짓", 부산시 엑스포 유치 '온힘' 쏟는다

부산CBS 김혜경 기자 2022. 12. 2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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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2023년 4월 부산 현지실사, 11월 최종 개최지 선정 앞두고 '총력'
내년 태평양 도서국, 아프리카 등 캐스팅 보트 쥔 국가 집중 공략
인류가 당면한 현안, 미래 고민하고 해법찾는 도시 '부산' 강조
2030부산엑스포 유치는 부산의 미래, 절박한 심정으로 역량결집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쉼없이 달려온 부산시가 내년 11월, 최종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막바지 총력전에 나선다.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펼쳐진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전 모습. 부산시 제공

부산 CBS는 2022년을 마무리하며 부산지역의 핵심 이슈와 전망을 짚어본다.

첫번째 순서로 '쉼 없이 달린 후발주자 부산, 내년 2030부산월엑스포 유치 결실 기대'를 살펴본다.

유치전 후발주자 부산, 전방위 유치전으로 '대세' 분위기 잡아


"상당히 해볼 만하다. 정부와 부산시, 기업이 원팀으로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30세계박람회 유치에 자신감이 붙었다"

지난달 엑스포 유치홍보전을 위해 유럽 순방을 다녀온 박형준 부산시장의 일성이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전은 올해 초 체계를 갖추고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유치전에 뛰어든 최대 경쟁국 사우디아라비아보다 1년 더디게 시작된 출발이었지만, 결실은 상당했다.

2022년 한해 민·관 유치단은 138개국을 찾아 424차례 유치교섭을 벌였다.

특히, 한-중미 포럼과 한-중앙아시아 포럼, 주한 아프리카 외교단 등 73개국 고위급인사가 부산을 찾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막강한 '오일머니'로 유치전을 몰아붙이고 있다면, 우리 정부는 '부산 이니셔티브'를 중심으로 전략적으로 접근해 성과를 올리고 있다.

기후변화대응, 디지털전화지원, 교육협력사업, 국제보건협력, 식량안보지원 등 5개 주제로 분류해 국제박람회기구(BIE) 170개 회원국에 맞춰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방탄소년단 콘서트 장면. 빅히트 제공

2023년 11월 최종 개최지 선정, 현지실사·4차 PT가 분수령


2023년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의 투표로 2030엑스포 개최지가 결정되는 만큼, 내년은 정부, 국회, 부산시, 기업, 민간단체의 총력전이 펼쳐진다.

엑스포 유치에 도전한 각 도시의 '현지실사'는 사실상 판세가 뚜렷해지는 분수령으로 꼽힌다.

부산지역의 실사는 2023년 4월 3일부터 7일까지, 엑스포 개최 희망 도시에 대해 공개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은 대표 8명 안팎이 부산을 찾는다.

부산은 벚꽃이 피고 날씨가 온화한 봄에 실사가 이뤄져 부산의 매력을 한껏 발산할 수 있어 상당히 유리할 것으로 판단한다.

현지 실사가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우크라이나 오데사에 이어 실시되는 것도 이점이다.

리야드는 사막기후이고, 오데사는 러시아 침공으로 전쟁이 장기화하고 있어 실사 여부가 불투명해 비교적 부산이 우위에 있다는 판단에서다.

부산은 아시아태평량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아시안 게임 등 대형 국제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국제적인 도시'임을 전면에 내세운다.

또, 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북항'은 바다를 끼고 있어 천혜 자연을 갖추고 있고 있고, 사통팔달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것도 강조한다.

부산이 전 세계 최초로 '해상도시'를 기획하는 등 인류가 함께 풀어야 할 숙제에 앞장서서 고민하고 있고, 해법을 현실로 증명하고 있다는 것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대사로 활동중인 방탄소년단과 배우 이정재, 소프라노 조수미도 현지실사를 포함한 중요한 공식일정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실사단 방문에 맞춰 부산시민의 유치 희망 열기와 그린스마트 도시 부산의 면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대형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전 자체가 부산의 외교 역량을 높이는 여정이 되고 있다며, 내년에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분위기를 대세론으로 굳혀 반드시 엑스포 유치에 성공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부산시 제공

2023년…캐스팅 보트 쥔 태평양 도서국·아프리카 집중 공략


부산시는 내년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 4차 경쟁 PT가 끝나면 대략 개최지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한다.

이때, 인정엑스포 개최지를 선정하기 위해 가장 많은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이 모이고, 가장 많은 의견교류가 이뤄지는 만큼, 정부 차원의 '부산 리셉션'을 열어 부산 대세론을 굳힌다는 계획이다.

이를위해 내년 상반기에는 지지 확보 가능성이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집중 교섭에 나선다.

민관유치위가 원팀으로 국가별 교섭 정보·협력사업 취합 정리, 국가별 협력 패키지 작성, 국가별 맞춤형 교섭·전략 수립, 국가별 민관 원팀사절단 구성 프로세스로 치밀하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개최지 투표는 170개 회원국이 국력과 관계없이 각국 당 한 표를 행사하는 만큼, 시는 기후위기에 직접적인 위협을 받고 있는 태평양 도서국과 아프리카를 집중 공략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민관유치단이 나라별 고위급 인사를 만나 유치전을 펼치는 것 자체가 부산을 전세계 도시로 키우는 외교전이고, 득표에 상당한 도움이 되는 것이 성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정부, 국회, 부산시, 기업은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반드시 유치해야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매일 전략회의를 하고 있다"며 "전세계에 닿는 모든 네트워크 동원해 매일 유효 득표 국가, 과감히 포기해야할 국가, 기존 결정을 뒤집을 수 있는 국가별로 나눠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시는 2023년 11월 말, 2030엑스포 개최를 결정하는 국제박람회기구의 최종 투표에서 3차 결선까지 간다는 전제를 상정해 두고 대응하고 있다.

2030엑스포에 뛰어든 개최국이 4개 도시인데, 앞으로 러시아 전쟁의 전개 상황, 국제정세에 따라 국익에 최우선인 선택을 하면 결국 표가 갈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프랑스에 주재하는 각국 대사들의 여론이 투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고려해 내년에는 프랑스 파리에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팀이 상주하며 확실한 한표를 끌어오는데 집중한다.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기원 드론쇼. 부산시청 제공

2030엑스포 향한 도약, 글로벌 해양물류도시 '부산' 위상 높아질 것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성공하면 '부산'은 유례없는 '퀀텀 점프'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메가 이벤트로 꼽히는 '월드엑스포'는 개최 기간만 6개월, 국내외 관람객 3480만명, 생산유발효과 43조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8조원, 일자리 창출 효과 50만명이 예상된다.

또, 우리나라는 세계 12번째 등록엑스포 개최국이고, 3대 메가 이벤트를 개최하는 세계 7번째 국가로 이름을 올린다.

게다가, 엑스포 유치에 맞춰 가덕신공항 개항, 북항재개발, 부산도심대개조 등 굵직한 부산의 현안이 한꺼번에 풀리면서 부산이 명실상부 국가균형발전의 남부권 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030부산세계박람회가 곧 부산의 미래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유치전에 뛰고 있다. 유치전에 뛰어든 경쟁국에 비해 부산은 후발주자지만, 상당히 지지를 따라잡았고, 분위기가 '부산'으로 넘어오고 있음을 현장에서 확실히 느낀다. 2023년은 엑스포 유치 총력의 원년으로 잡고 시가 갖고 있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아낌없이 쏟아부어 결실을 맺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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