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만에 숨졌다”…국내서도 ‘뇌먹는 아메바’ 감염자 발생

김대영(kdy7118@mk.co.kr) 2022. 12. 2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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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질병예방센터(CDC)가 제작한 파울러자유아메바 생활사.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뇌 먹는 아메바’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질병청은 이 아메바가 발견된 지역에서는 수영이나 레저 활동을 삼가할 것을 당부했다.

2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른바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이 확인됐다. 국내에서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울러자유아메바는 감염될 경우 원바성 아메바성 뇌수막염을 유발하는 원충이다. 이에 감염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호수나 강, 온천 등에서 주로 발견된다.

수영이나 레저를 할 때 코를 통해 들어와 후각신경을 따라 뇌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람 간 전파는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청은 해외 체류 후 귀국한 이후 뇌수막염 증상을 보인 환자의 검체에 원인병원체 확인 검사를 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태국에서 4개월간 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달 10일 귀국 당일부터 증상이 나타났다. 다음 날인 11일에 응급실로 옮겨졌고 이달 21일 끝내 숨졌다.

질병청은 아메바성 뇌염 원인병원체 3종류의 원충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파울러자유아메바 유전자를 검출했다.

해당 유전자는 해외에서 보고된 뇌수막염 환자에게서 나온 파울러자유아메바 유전자 서열과 99.6% 일치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파울러자유아메바의 감염 예방을 위해 파울러자유아메바 발생이 보고된 지역을 여행할 때는 수영과 레저 활동을 삼가고 깨끗한 물을 사용하는 등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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