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팅’ 대신 ‘아리아리’…PBA “크라운해태 우리말 당구 응원 ’으뜸’이네”

정필재 2022. 12. 2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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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에 울려 퍼졌던 파이팅이나 브라보라는 외래어 대신 창의적인 우리말이 쏟아졌다.

PBA는 25일 경기도 광명 테이크호텔에서 끝난 PBA 팀리그 2022∼2023 5라운드 우리말 응원주간 시상식에서 크라운해태에 최고상인 '으뜸상'을 수여했다.

PBA는 이번 팀 리그 5라운드를 우리말 응원 문화 주간으로 정하며 새로운 문화를 만들기 위해 상을 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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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리’, 얼쑤!

경기장에 울려 퍼졌던 파이팅이나 브라보라는 외래어 대신 창의적인 우리말이 쏟아졌다.

PBA는 25일 경기도 광명 테이크호텔에서 끝난 PBA 팀리그 2022∼2023 5라운드 우리말 응원주간 시상식에서 크라운해태에 최고상인 ‘으뜸상’을 수여했다. 2위 ‘버금상’은 TS샴푸·푸라닭이, 3위 ‘보람상’은 휴온스가 차지했다. 수상팀은 각각 100만원과 70만원, 50만원을 상금으로 받아갔다. 

PBA는 이번 팀 리그 5라운드를 우리말 응원 문화 주간으로 정하며 새로운 문화를 만들기 위해 상을 제정했다. 5라운드 첫날인 19일부터 6일 동안 우리말 사용 빈도와 창의성, 적극성을 기준으로 각 팀의 응원을 평가했다.

경기장에서는 파이팅이나 브라보 대신 좋아요나 가자, 그렇지 등 우리말 응원이 들렸다. 특히 크라운해태는 ‘아리아리’, ‘대끼리(대길에서 유래한 매우 좋다는 뜻의 경상도 방언)’, ‘얼쑤’, ‘지화자’ 등 창의적인 응원을 선보여 엿새의 평가 기간에 만점을 얻었다.

으뜸상을 받은 크라운해태 주장 김재근은 “우리말로 응원을 하다 보니 즐거움도 흥도 두 배가 됐고, 팀원들도 신나게 응원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팀 리그에 우리말 응원 문화가 자리를 잡을 것 같다”고 말했다. 

출범부터 우리말 당구용어 정립에 힘써온 PBA는 올해 2월 ‘PBA 당구용어 2022’를 발표하고, 10월에는 국어문화원연합회와 ‘우리말 당구용어 및 응원문화 퍼트리기 협약식’을 진행했다. 전국 지역별 거점 당구장을 대상으로는 PBA 당구용어 포스터를 배포하고, 동호인 등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는 당구용어 우리말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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