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추행 논란 ‘결혼 지옥’ 결방…“프로그램 정비차 2주간 방송 NO”(공식)[종합]

이남경 MK스포츠 기자(mkculture3@mkcult 2022. 12. 2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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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지옥’ 결방 사진=MBC

‘결혼 지옥’이 결방한다.

MBC 측은 26일 오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12월 26일 방송 예정이었던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이하 ‘결혼 지옥)’은 프로그램 내부 정비차 2주간 결방된다”라고 밝혔다.

앞서 ‘결혼 지옥’에서는 ‘고스톱 부부’ 편 사연자 A씨의 재혼한 남편 B씨가 7세 의붓딸을 다리 사이에 끼우고 간지럼을 태우는 등 아이가 거부했음에도 신체 접촉이 있는 장난을 치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됐다.

이후 아동 성추행 논란이 불거지며, 시청자들의 민원이 쏟아졌고 MBC는 해당 장면을 다시보기 서비스 등에서 삭제했다.

이와 함께 ‘결혼 지옥’ 제작진은 “논란 이후 곧바로 시청자 여러분에게 제작진의 입장을 전달해 드렸어야 하나, 출연자들의 방송 후 상황과 입장을 파악하고 관련 내용을 정리하는 데 시간이 소요됐다. 이 과정에서, 해당 영상이 제작진의 의도와 달리 재가공 및 유통되어 출연자 가족에게 상처가 되는 일을 막기 위해 영상을 먼저 수정할 수밖에 없었던 점, 널리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고스톱 부부’편은 이혼이라는 아픔을 겪은 아내와 그 상처까지 사랑하기로 결심한 남편이 만나 아내의 전혼 자녀인 딸아이와 함께 가정을 이뤄나가는 과정에서 생긴 갈등의 원인을 찾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하는 의도로 기획됐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아내는 남편을 아동 학대로 경찰에 신고한 상태였고, 남편은 그런 아내의 행동에 수긍하지 못하고 있어 갈등의 골이 깊었다. 이에 제작진은 해당 가정의 생활 모습을 면밀히 관찰하고 전문가 분석을 통해 ‘누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부부의 문제점 분석에만 집중한 나머지, 시청자분들이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 방영되는 것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라고 사과했다.

오은영 박사도 직접 공식입장을 전했다. 그는 사과와 함께 몇 가지 해명을 했고 “지금 가장 걱정이 되는 건 아이”라며 “아이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알렸다.

뿐만 아니라 “시청자분들의 아이를 향한 따뜻한 관심과 걱정, 감사드린다. 우려하시는 일이 없도록 나와 ‘오은영리포트’ 제작팀이 함께 반드시 지속적으로 살피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따끔한 지적과 충고들도 다시 한번 마음 깊이 새기겠다. 마지막으로 최근 다양한 채널을 통해 나의 의견을 제시해온 것은 세상에 계신 많은 부모님들이 가장 편리하게 찾아볼 수 있는 수단들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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