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변상욱 “2023년, 언론탄압 더 진해지고 굳어질 것”

KBS 2022. 12. 2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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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석, 尹정부 비판하면 보수 아니다?보수에 대한 모욕적 판단 - 尹정부, MBC만 집어 가짜뉴스 프레임에 가둬낙인 효과 - 언론사들, 탄압 국면서 하나돼 맞설 것인지 관망할 것인지 관심- 언론, 시민미디어·미디어시민과의 관계 설정 고민해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최경영의 최강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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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석, 尹정부 비판하면 보수 아니다?…보수에 대한 모욕적 판단
- 尹정부, MBC만 집어 가짜뉴스 프레임에 가둬…낙인 효과
- 언론사들, 탄압 국면서 하나돼 맞설 것인지 관망할 것인지 관심
- 언론, 시민미디어·미디어시민과의 관계 설정 고민해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최경영의 최강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2022년 12월 26일 (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변상욱 전 CBS 대기자


▷ 최경영 : 연말을 맞아서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올 한 해 있었던 일들을 언론, 경제, 사회 분야로 나눠서 정치는 저희가 늘 하는 이야기니까요. 2022 대한민국을 돌아보다. 첫 번째 시간. 오늘 언론편, 경제편 연달아서 나갑니다. 언론편에 변상욱 전 CBS 대기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변상욱 : 반갑습니다.

▷ 최경영 : 크리스마스는 잘 보내셨죠?

▶ 변상욱 : 방송 준비하느라고 바빴습니다. 크리스마스 때 방송 준비하고 싶지 않았는데 출연을 부탁 받고. 최경영 기자의 생일만 아니면 안 나가는 건데 생일축하 기념으로 뭐.

▷ 최경영 : 감사합니다, 선배님. 빼곡히 적어 오셨는데 오늘 이거 하려면 빨리 해야 합니다.

▶ 변상욱 : 아니에요. 한 학기 강의 분량이니까 그냥 뭐.

▷ 최경영 : 한 27분까지밖에 못해서요. 일단 사면 이야기, 현안 잠깐 짚으면 이게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하겠다. 그다음에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사면만 하고 복권은 안 시키겠다. 이런 식으로 가닥을 잡는 것 같습니다.

▶ 변상욱 : 신문 제목들을 쭉 보니까 제일 눈에 띄는 제목. 여야 얼추 균형을 맞춘 연말특사.

▷ 최경영 : 얼추 균형을 맞춘.

▶ 변상욱 : K일보 기사 제목인데 여야 얼추 균형을 맞췄다고 그래서 세어봤습니다. 보면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지사. 두 사람을 놓고 균형을 맞췄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 같기도 한데.

▷ 최경영 : 지사와 대통령은 퉁칠 수 있나요?

▶ 변상욱 : 그다음에 14년 2개월형을 받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 정치공작 혐의죠. 그다음에 국고손실 등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처벌을 받은 남재준, 이병기, 이병호 전 국정원장 이름 쭉 보시면 다 나와 있습니다.

▷ 최경영 : 원세훈도.

▶ 변상욱 : 국정원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최경환 전 부총리. 그다음에 불법사찰 우병우 전 수석. 블랙리스트, 화이트리스트로 기소된 김기춘 전 비서실장. 조윤선 전 장관. 이 양반들 사면.

▷ 최경영 : 다 풀어주네.

▶ 변상욱 : 여기에다가 이쪽 균형을 맞춘 인사는 김경수 전 지사에다가 그다음에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 이거는 기부 후원금 문제. 입법로비 사건, 신계륜 전 민주당 의원. 강운태 전 광주시장. 이게 균형을 맞췄다고 그러는데 글쎄요.

▷ 최경영 : 남은 형기나 뭐 이런 것들을 봐도 이명박 전 대통령 같은 경우는 굉장히 오래 남아 있잖아요.

▶ 변상욱 : 그렇습니다. 그러면서 언론마저 이명박, 김경수 구색 맞추기 균형을 맞췄네라고 초점을 맞추면 안 되고요. 중요한 건 국정농단에 관련된 탄핵의 시대적 의미가 완전히 훼손됐다고 하는 거죠. 우리가 뭐 때문에 적폐청산이라는 구호를 국민들이 촛불과 함께 내걸었던가에 대한 의미가 이제 사라진 겁니다. 그러니까 이게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중점으로 해서 사면복권이 이루어진 게 아니고 또 국민이 국가를 중심에 둔 언론 보도도 아니고 중앙정파 정치에 그냥 휩쓸려서 대충 균형 맞췄다고 보도하고 끝나는 사실 어떻게 보면 문재인 정부에서 첫 단추를 잘못 꿴 거죠.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문제가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옳으냐. 그다음 정권에서는 그러면 줄줄이 다 나올 텐데. 그런데 국정농단 사건의 제일 위에 가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면복권 된다면 그 밑에 사람들도 가만 놔둘 수도 없고 첫 단추는 조금 빨리 잘못 꿰어진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은 해야죠.

▷ 최경영 : 이게 무엇이 공정이고 무엇이 균형인가.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또 워딩이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부터 나왔는데 방송사에 보수, 진보 패널을 공정하게 써달라라고 하면서 용산이랄지 친여, 여당에 아주 비판적인 보수 패널은 보수 참칭 패널이다. 이게 맞습니까?

▶ 변상욱 : 그런데 보수 패널, 우파 패널이라고 출연을 시키는데 그게 다 가짜더라. 어떻게 윤석열 대통령과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사람이 보수냐. 그런데 보수도 종류가 쭉 있지 않습니까? 친박부터 시작해서 친박보다도 더 오른쪽에 가 있는 극우라고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또 나름대로 나름 안에서 혁신을 부르짖는.

▷ 최경영 : 합리적 보수라고 부르는 분도 있고요 .

▶ 변상욱 : 그런 사람도 있을 수 있고. 그런데 그중에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면 보수가 아니다라는 규정은 너무 자의적인 상당히 모욕적인 보수에 대한 모욕적인 판단이고.

▷ 최경영 : 보수에 대한 모욕적인 판단이다.

▶ 변상욱 : 그런데 잘 읽어보면 개인적인 심사가 여기서 읽혀요. 뭐냐 하면 고심 끝에 전 당원 투표 방식을 내놨는데 방송사 시사프로그램은 폄하하는 코멘트로만 가득하다. 지금 자기는 비상대책위원장이에요. 빨리 전당대회를 무사히 마치고 당대표를 뽑아서 넘겨주고 자기의 임기는 여기서 끝나야 하고 무사히 자기의 어떤 과제를 수행해야 하는데 과제 수행 도중에 갑자기 대통령이 쓱 밀었어. 전 당원이 그냥 투표해서 쫙 정하는 게 어때. 그런데 자기는 이 부분에 대해서 아무런 입장 정리라든가 사람들과의 어떤 소통이라든가 작업을 한 게 하나도 없는데. 그래서 할 수 없이 떠밀려서 내놨는데 보수 쪽에서 출연한 사람마저도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야단을 치니까 지금 자기는 초조한 거죠. 이래서 나름대로. 핵심 멘트들은.

▷ 최경영 : 그런데 어떻게 보면 방송사나 언론사에서 민심을 판단해서 민심의 뜻을 헤아려서 이렇게 전달하는 방식도 있을 텐데. 그게 방송사가 판단하는 거를 어떻게 여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이 판단을 해서 이런 패널만 해야지 보수 패널이야. 이런 방식이 강제적인 것 같기도 하고.

▶ 변상욱 : 명백하게 방송법에는 방송 외에 기관이나 조직에서 방송 편성상에 관한 것들은 간섭하지 못하도록 분명하게 법으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 최경영 : 게다가 기자 출신 아니에요.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 변상욱 : 그렇죠. 그런데 정진석 비대위원장 이야기를 조금만 더 하면 취재기자들도 사람을 봐가면서 취재해서 기사를 썼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발언만 제가 한번 설명을 해볼게요. MBC 전용기 탑승 불허는 언론 탄압이 결코 아니다. 민주당 산업은행 부산 이전 반대는 민주노총 탓이다.

▷ 최경영 : 민주노총 탓이다.

▶ 변상욱 : 그러나 산업은행 노조는 민주노총 소속이 아니고 한국노총 소속입니다.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져 망한 것이지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 일본의 침략이 아니라는 거죠. 침략한 게 아니다. 카이로 선언에도 뭐라고 되어 있냐 하면 일본의 식민통치 하에 있는 한국인의 노예적인 삶에 주목해 적절한 시기에 한반도를 독립시켜야 한다고 카이로 선언에 미국, 영국, 중국 정치인들이 이야기한 건데 이 양반은 한국 정치인인데 한국 역사에 대해서 당시에 미국, 영국, 중국 권력자만도 못한 거죠. 이런 사람이 이야기한 거에 대해서. 또 뭐 있냐 하면 박근혜 정부 때 제 기억으로는 5년 동안 정규직과 비정규직 임금 격차가 10만 원, 20만 원밖에 안 됐습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가 10만 원, 20만 원밖에 안 됐다. 지금은 30만 원, 40만 원 된다.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박근혜 때는 130만 원 정도 됐고요. 문재인 정부 때는 150만 원 정도 됐고요.

▷ 최경영 : 임금 격차가?

▶ 변상욱 : 임금 격차가. 팩트 아무것도 없어요. 아는 게. 제대로 아는 게. 확인한 게 아무것도 없는데 이런 사람이 좌파, 우파 채널도 없이 전부 다 좌파 채널만 방송에 출연한다. 이렇게 말을 하면 언론이 그걸 가지고 확인을 한 다음에 비대위원장이 막말을 했다거나 망언을 했다거나 잘못된 어떤 판단을 내놨다거나 이렇게 기사를 써야 되는데 그냥 다 베껴 쓰고 끝난단 말이죠.

▷ 최경영 : 팩트에 근거를 해서 비판할 거는 비판을 해줘야 되는데 MBC 전용기 탑승 불허와 같은 경우도 지금 전 세계 언론 단체들이 다 비판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 것들이 많이 그러니까 어떤 2022년 한국 언론을 이렇게 돌아보면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요? 이게 크게 다뤄져야 할 문제들은 아주 묻히는 경향성이 있고.

▶ 변상욱 : 결국 2022년에 한국 언론을 돌아보면 3가지 키워드로 정리를 해볼 수 있겠습니다. 첫째는 프레임 문제. 정치적 프레임 속에 언론이 완전히 갇혀 있거나 아예 거기에서 나오고 싶저 하지 않거나.

▷ 최경영 : 프레임이 갇혀 있거나 안주하고 있다.

▶ 변상욱 : 그다음에 탄압인 것 같은데 탄압은 아닌 것 같기도 한데 그런데 탄압이야. 이런 거. 언론 탄압이라고 주장할 수 있지만.

▷ 최경영 : 아까 MBC 전용기 탑승.

▶ 변상욱 : 그다음에 예를 들면 TBS 문제도 예산을 조례에 의해서 줄이겠다고 하니까 탄압인 듯 보이는데 탄압이 아닌 듯한데 탄압이에요. 그다음에 가짜 뉴스.

▷ 최경영 : 가짜 뉴스.

▶ 변상욱 : 그동안 한 5년 동안 난무하던 범람하던 악성 가짜뉴스는 도대체 다 어디로 갔을까. 이 문제. 이 3가지 키워드가 2022년에 언론을 특징짓는 거라고 저는 봅니다.

▷ 최경영 : 프레임 문제부터 한번 짚어볼까요?

▶ 변상욱 : 프레임. 예를 들면 쉬운 거 검수완박. 검수완박. 수사권이 검찰에서 다른 기관으로 옮겨지느냐, 마느냐. 이렇게 따지는데 그게 아니고 국민이 주권 중에 하나인 수사권을 기관한테 어떻게 배분해서 견제, 균형을 맞추느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거든요. 어느 쪽 프레임에 갈 거냐. 검수, 검수 하는데 수사권은 검찰이 갖고 있는 걸 기본으로 하고 경찰한테 얼마큼 떼주냐를 문제삼는데 그게 아니고 수사권이라고 하는 국가의 권력 행사를 국민이 어떻게 배분할 거냐. 그것도 국회에서 대표들이 모여서.

▷ 최경영 : 객관적으로 보려면 검찰수사권이 아니겠죠. 수사권 배분 조정 문제 이렇게 말이 되어야 하는데.

▶ 변상욱 : 국가의 사법행사입니다. 그 문제인데. 그러니까 검찰 중심의 언어 프레임이라는 거죠.

▷ 최경영 : 그러네요.

▶ 변상욱 : 검수, 검수. 그러니까 예를 들면 기본소득이라고 하는 게 맞겠습니까? 소득배급이라고 하는 게 맞겠습니까? 가만히 있는데 나눠주니까 소득배급이라고 해도 할말은 없죠. 그러나 그렇게 따지면 이게 공산주의 체제도 아니고 무슨 배급이야.

▷ 최경영 : 그렇지. 그 워딩 자체.

▶ 변상욱 : 이건 기본소득이 맞습니다. 그렇죠?

▷ 최경영 : 그러나 기본소득은 한번 그렇게 딱 확정이 돼서 이야기를 하니까 그거는 아무런 의심을 안 하는데 검수완박도 사실은 충분히 의심해볼.

▶ 변상욱 : 그럼요. 어떤 프레임입니다. 가짜뉴스도 정부가 뭐든지 가짜뉴스라고 합니다. MBC가 모든 다른 10몇 개 언론사와 똑같이 편집을 해서 내놨는데 그리고 거기에다가 바이든이라고 설명을 달았는데 MBC만 집어도 가짜뉴스. 가짜뉴스라고 하는 프레임에 일단 가둬놓는 거죠. 그런데 중요한 것이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가짜뉴스라고 계속 발언을 하면 언론들이 전부 다 가짜뉴스라고 받아 쓰니까 문제는 권력자의 말이 곧 진실로 바로 직행하는 거죠. 권력자가 계속 가짜뉴스, 가짜뉴스. 저들이 가짜뉴스. 좌파 노조에 휘둘리는 사람들 이렇게 하니까 그 말에 계속 힘이 실리고 그 말 외에 다른 소식은 안 전해지니까 거기에서 뭐라고 하냐 하면 각인효과라고 하는 게 생긴 거죠.

▷ 최경영 : 그렇죠. 낙인찍기가.

▶ 변상욱 : 국민들은 복잡한 이야기는 다 모르겠는데 MBC 가짜뉴스. 좌파 노조. 이것만 머릿속에 남는 거죠. 그 프레임 속에서 서로들 움직이는 거죠.

▷ 최경영 : 특히 검찰발 뉴스에서 검찰 주장만 계속 한 70, 80% 정도 나오고 어떤 신문들은 거의 100% 나오고 피의자나 혐의자와 관련된 반박은 거의 없는 경우. 한국만의 특징인 것 같아요 그것도 진짜.

▶ 변상욱 : 왜냐하면 대장동 사건만 해도 검찰은 수사를 해서 의심되는 부분을 캐내서 법원에 올리는 거죠. 그걸 기소라고 합니다. 거기에서 진실이냐, 아니냐. 그 수사 내용에는 판단은 법원의 재판의 과정에서 벌어지는 거거든요. 재판 과정에 대한 보도가 없어요.

▷ 최경영 : 맞습니다.

▶ 변상욱 : 지금 거의 90% 정도 능선을 넘었는데도 대장동의 진실이고 거기에 얽힌 사람들이 재판 과정에서 어떤 증거를 내놓으며 어떻게 진술을 했고 어떻게 진술이 뒤범벅이 되어서 엉키는지 또는 자기가 이야기했던 걸 뒤집는지 이런 거에 대한 보도가 거의 없는 거죠.

▷ 최경영 : 그렇죠. 아까 단어도 말씀하셨지만 해외 언론들을 보면 검사들의 말을 주장한다. 주장한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우리 같은 경우는 전해졌다. 마치 사실인 양. 거의 확인된 양 그렇게 알려졌다. 이런 식으로 해버리니까 이게 이미 재판을 받기 전에 팩트가 다 확인된 것처럼.

▶ 변상욱 : 그러니까 지금 정치권력으로부터 엄청난 가짜뉴스 프레임이 막 쏟아지고 있어요. 예를 들면 좌파, 불온 뭐 종북. 파업은 북핵보다도 나빠. 다 우리가 본 거잖아요. 그런데 그러니까 진실과 프레임 가짜 프레임이 충돌하면 진실이 남고 가짜 프레임이 사라져야 되는데 어느 순간 보면 진실은 다 사라지고 프레임만 남아 있는 거죠. 진실이 튕겨나가버려요. 그런데 국민들은 튕겨나간 진실을 다시 주워서 가져오지 못하죠. 왜냐하면 언론이 도와주지 않으니까. 그 상황이어서 2022년은 결국 권력이 내놓는 온갖 프레임. 그 언어들만 가득했지. 거기에 대해서 언론이 진실을 밝혀내서 국민들한테 전달하지 못했다고 하는 것이 언론의 가장 큰 특징으로 봐야죠.

▷ 최경영 : 진실은 굉장히 복잡다단한데 아주 직선형이고 아주 단순하게 프레임만 남겨서 그거를 계속 주입시키고 있는 거 아니냐.

▶ 변상욱 : 이태원 참사만 해도 정부가 제일 먼저 꺼내든 프레임은 주관단체가 따로 없는 행사여서 별 도리가 없었습니다.

▷ 최경영 : 그렇게 봤었죠.

▶ 변상욱 : 계속 주관단체가 없어서 주관단체가 없어서. 이 프레임 속에서 헤매고 있다가 나중에 문제가 조금 진전이 되니까 유족들 동의도 안 받고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시면 안 되죠.

▷ 최경영 : 또 사실은 대통령이 주관단체가 없어도 책임져야 한다 그 말 때문에 확 바뀌었어요.

▶ 변상욱 : 그럼요. 확 바뀐 거죠.

▷ 최경영 : 그러니까 권위적인 뭔가가 한마디 하지 않으면 스스로는 판단하지 못하는가. 상식도. 이렇게 지금.

▶ 변상욱 : 그래서 정치권이 이태원 참사를 보는 가장 확실한 속내는 어디에 있냐 하면 그 메모장에 들어있어요. 웃기고 있네.

▷ 최경영 : 웃기고 있네? 국회 청문회에서.

▶ 변상욱 : 국회에서 이 문제를 가지고 논란을 벌이고 있으니까 옆에서 대통령실의 주요 관계자들이 웃기고 있네. 메모를 쓴 거 아닙니까? 본인은 사적인 아주 사소한 문제였다고 하는데 뭘 갖고 웃기고 있네가 나왔는지 모르지만 자기네 어떤 실정이 계속 국회에서 질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메모로 웃기고 있네 썼으면 그게 웃기고 있네죠. 본인들의 심사는 이게 정확할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 최경영 : 아까 말씀하신 또 탄압인 듯 탄압 아닌 탄압 같은 장면은 뭐가 있을까요?

▶ 변상욱 : 예를 들면 TBS라고 하는 서울 시민의 방송재단인데 예산을 갖다가 다 끊어버렸다. 결국 사라지게 만든다. 그다음에 뭐가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서울시정 홍보방송이 나올지 교육방송이 나올지 모르겠습니다만 그것도 그렇고 또 이런 것도 있습니다. 청담동 술집 회동. 문제가 제기됐어요. 국회에서 문제제기 하는 국회의원들은 뭐 한두 명이 아닌데 이 문제제기만큼은 잘못됐다. 왜냐하면 그만큼 정치적인 여파가 클 수 있으니까. 그런데 더탐사라고 하는 매체에서 보도를 했습니다. 빠진 곳이 있어요. 장소를 갖다가 특정짓지 못했다든가 당사자를 직접 만나서 인터뷰를 못했다든가.

▷ 최경영 : 초기 보도.

▶ 변상욱 : 그러면 그것까지 뛰어넘은 다른 모든 언론들이 달라붙어야 하는 게 정상이죠. 이거 뭐야 이거.

▷ 최경영 : 혹시 의혹이 있으면.

▶ 변상욱 : 의혹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해봐야 될 거 아닙니까? 그런데 아무도 달라붙지 않죠. 이런 문제도 있고. 그다음에.

▷ 최경영 : 왜 확인을 안 하느냐. 팩트. 의혹이 있다면 당연히 가야 할 텐데 오히려 의혹 보도를 부실하게 초반에 했던 그 매체에 관해서만 비난을 할뿐 오히려 본인들이 그 의혹을 확인하려고 하는 아무런 취재 노력이 없었다.

▶ 변상욱 : 그러니까 탄압을 받아서 그런가? 탄압을 받아서 그런 것 같이 안 보여요. 왜냐하면 탄압 받은 적이 없어요. 그 언론 매체들은.

▷ 최경영 : 한 번도 탄압 받은 적이 없다.

▶ 변상욱 : 왜냐하면 지금 수백 개 언론사 중에서 탄압 받는 곳은 3개, 4개밖에 없는 거죠.

▷ 최경영 : 그렇죠.

▶ 변상욱 : 그러니까 언론 탄압인 듯 보이지만 사실은 언론 탄압이 아니고 언론이 이미 자발적으로 암묵하에 집권세력에 대해서 충분한 비호세력으로서 움직이고 있으니까 탄압 받지 않고 있어요. 탄압 받는 거는 몇몇 비판적인 언론들의 행위나 또는 그 조직이 탄압 받고 있는 것이지 사실 그래서 탄압인 듯 탄압이 아닌.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언론의 굴종이니까 이건 또 탄압일 수밖에 없는 거죠.

▷ 최경영 : 그게 사실 제일 강하게 나타난 게 바이든 대통령과의 무슨 48초인가요. 회담 이후에 이 베이비 뭐 이OO 해서 바이든 날리면. 이거로 이제 MBC를 굉장히 고발하고 이런 거 아니었습니까?

▶ 변상욱 : 여권이 제시한 프레임이 그거였던 거 아니에요? 조작방송이다, 음해하려는 기획 조작이다.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 이것이 이번에 YTN 돌발영상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국민과의 대화에서 리허설을 펼칠 때 안 할 수가 없잖아요. 기술적으로 다 점검을 해야 하니까. 그래서 사전에 어떤 리허설 비슷한 것들 질문을 모아서 정리한다든가 할 때 제가 챙겨봤어요. 중앙일보 2019년 11월.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 할 때. 진정 소통하겠다며 청와대 출입기자부터 자주 만나라. 이번에 윤 대통령은 출입기자 신년 기자회견 안 한다는 거 아니에요. 그런 비판이 요새는 안 나와요. 그다음에 채널A, 국민의 대화 안에서 새는 바가지. 그런데 이 언론들이 탄압을 받았습니까? 가짜 뉴스라고 지적을 받았습니까? 그때 아무 일도 없었어요. 그냥 비판으로 끝났죠.

▷ 최경영 : 그렇죠.

▶ 변상욱 : 그런데 지금 와서 그 장면을 놓고 이게 사전에 너무 연습하는 거 아닐까요, 리허설 과정이. 이렇게 제시했다고 해서 기획조작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하면 사실 탄압이죠.

▷ 최경영 : 가짜 뉴스도 아까 말씀을 하셨는데요. 가짜 뉴스와 관련된 최근 동향도 쭉 분석을 한번 해보셨어요?

▶ 변상욱 : 최근 가짜뉴스 동향은 뭐 너무 코로나19 확산.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그다음에 백신 수급의 불안정. 모자란다. 왜 이렇게 많이 들여와서 남아서 폐기처분 하냐 등등. 다 없어졌죠.

▷ 최경영 : 문재인 정부 때 말했던 것들.

▶ 변상욱 : 문재인 정부 때 나왔던 모든 가짜 뉴스는 요새 하나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 최경영 : 그런데 이런 현상이 지금 있는지 없는지에 관해서는 기사가 안 나오니까 모르겠네요.

▶ 변상욱 : 그렇죠. 가짜 뉴스는 어디 갔느냐라는 기사도 안 나오는 것이고. 그러니까 결국은 뭐라고 해야 할까요. 하나 예를 들어볼까요? 조선비즈가 보도를 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때는 뭐라고 했냐 하면 올해 크리스마스 일요일이라 아쉽나요? 여당 대체공휴일을 제안해 정부도 긍정적이라고 한다. 이렇게 되어 있어요. 이제 문재인 정부 때는 어땠냐 하면 대체공휴일을 도입하는데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한숨만. 빨간 날도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려야 되는가.

▷ 최경영 : 대체공휴일을 지정한다고 할 때 윤석열 정부 때는 아주 긍정적으로 보도를 하고.

▶ 변상욱 : 크리스마스 일요일이라 아쉽죠. 여당이 대체공휴일을 제안해서 정부도 긍정적이랍니다.

▷ 최경영 : 국민들에게 혜택을 주는 것처럼 이야기하다가.

▶ 변상욱 : 이건 윤석열 정부 때고. 문재인 정부 때는 빨간 날을 또 준다고? 빨간 날도 상대적 박탈감, 중소기업 근로자들. 같은 신문입니다. 이런 식의 보도가 계속 나가는 거죠.

▷ 최경영 : 그런데 그 중소기업의 근로자들도 저도 마찬가지지만.

▶ 변상욱 : 쉬면 좋죠.

▷ 최경영 : 휴무가 없거든요. 우리 같은 경우는. 그러면 저도 이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는데 그 현실은 똑같은데 어떨 때는 지적하고 어떨 때는 지적하지 않고 마치 그게 모든 사람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양 찬양하는 기사.

▶ 변상욱 : 그렇죠. 예를 들면 정부 예산 올해 통과했잖아요. 638조 7천억입니다. 제가 보면 2017년 문재인 정부 때 428조 9천억 수퍼 예산 국회 통과. 그다음에 역시 문재인 정부죠. 2018년 469조 6천억. 수퍼 예산 처리. 2019년 내년 수퍼 예산 512조.

▷ 최경영 : 다 수퍼 예산이었네.

▶ 변상욱 : 2020년 내년 수퍼 예산 558조. 2021년 607조 수퍼 예산 다 수퍼 자가 붙습니다.

▷ 최경영 : 그러네요.

▶ 변상욱 : 2022년은 지각 예산으로 이름이 바뀝니다. 왜냐하면 야당이 협조를 안 해서 지각했다는 거죠, 예산 통과가. 지각 예산으로 수퍼 예산의 이름이 바뀌면서 638조 7천억. 그다음에 뭐라고 되어 있냐 하면 윤 정부 드디어 실탄 장전. 이제서야 정부가 좀 움직일 수 있다. 힘을 얻었다 이런 뜻입니다.

▷ 최경영 : 국회가 일을 잘못해서 윤석열 정부가 제대로 일을 못했는데.

▶ 변상욱 : 돈이 안 들어와서 일을 못하다가 지각 예산 때문에 이제 실탄을 겨우 얻었다.

▷ 최경영 : 그런데 2017년에 428조 올해는 638조니까 계속해서 증액된 예산으로.

▶ 변상욱 : 200조 차이잖아요.

▷ 최경영 : 그렇죠. 수퍼 예산. 올해도 수퍼 예산이라고 말할 수는 있네요, 또.

▶ 변상욱 : 400조, 500조가 되면 수퍼 예산인데 600조도 수퍼 예산인 건 분명한데 그래서 제가 세어봤어요. 수퍼 예산이라고 윤석열 정부의 예산안을 말한 곳이 몇 곳이나 되나. 뉴스토마토, 뉴스핌 딱 2곳입니다.

▷ 최경영 : 여기는 이제 찍혔네.

▶ 변상욱 : 말을 잘못했네요. 죄송합니다. 뉴스토마토, 뉴스핌. 삭제하겠습니다, 속기록에서. 2곳밖에 없어요, 2곳밖에. 국회 통과할 때 수퍼 예산 자를 쓴 것이.

▷ 최경영 : 그러네요.

▶ 변상욱 : 어떻게 2곳밖에 없을까요? 머니투데이, 노컷뉴스 윤 정부 첫 예산, 첫 나라살림. 세계일보 이코노미 리뷰는 2023예산 아주 드라이하게 표현했죠. 아시아경제, YTN 등도 내년 예산. 국민은 638조 예산. 다 달라요.

▷ 최경영 : 이게 권력에 순응하는 건가요. 아니면 어떤 정부가 들어오면 그 권력에만 순응하는 건가요. 아니면 다른 데에서 큰 메이저들에서 또는 연합에서 그렇게 쓰니까 그냥 따라가면서 이 1년 전, 2년 전에 썼던 것들을 다 까먹은 거나 까먹은 척하는 걸까요?

▶ 변상욱 : 결국은 언론이 나름대로 정치적 자기들의 스탠드라고 흔히 이야기하는데 입지와 방향을 정해놓고 있는 거죠.

▷ 최경영 : 이미 정해놓고 있다.

▶ 변상욱 : 우리는 저 권력과 하나의 배를 타고 있고. 저 권력에게 불편한 거는 가능한 한 건드리지 않았으면. 수퍼 예산이라고 공격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으니 내년 예산 2023 예산이라고 이름을 바꿔주거나 차라리 야당을 공격하자고. 이렇게 되면 지각 예산이라고 표현을 하거나 이렇게 되는 거죠. 대표적인 게 북에서 계속 미사일이나 아니면 핵 관련해서 어떤 반응을 보일 때 그렇게 나라가 큰일났다고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한미동맹을 강화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일 수도 있고 그다음에 한미일 삼각동맹으로 나아갈 수 있는 어떤 기반일 수도 있고 일본과의 어떤 입장을 같이 하니까 별로 그렇게 비판이 안 나오잖아요. 보수 정치권도 그렇고 보수 언론도 그렇고 똑같습니다.

▷ 최경영 : 그렇습니다.

▶ 변상욱 : 2022년에 가장 컸던 가짜 뉴스는 제 기억에 뭐냐 하면 민주당이 교회를 폐지해버리려고 교회를 없애버리려고 법안을 만들었다. 그런데 국민들의 원성이 무서워서 살짝 폐지해버렸다. 폐기처분 했다.

▷ 최경영 : 그런 가짜 뉴스가 있었습니까?

▶ 변상욱 : 가짜 뉴스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난리가 났는데 민주당은 그리고 여기에 동의한 40몇 명의 민주당 의원 이름이 거기에 쫙 붙었습니다. 이 사람들 기억해주십시오.

▷ 최경영 : 그거 다 가짜 뉴스구나.

▶ 변상욱 : 가짜 뉴스죠. 블로그에서 시작된 건데. 결국 이거는 총선용인 거죠. 다음 총선 때 이게 다시 등장하면서 그때 찬성했던 인간입니다. 물론 법안은 폐기되어서 지금은 없지만. 이렇게 이제 나올 겁니다. 그런 것들은 정말 악성 가짜 뉴스인데 오히려 그런 가짜 뉴스는 남아 있고 예전에 코로나 19와 관련해서 백신과 관련해서 또는 북한과 관련해서 공포스럽던 뉴스들은 다 사라지고 없죠.

▷ 최경영 : 2023년 전망을 해주셨으면 좋겠는데. 한 1분밖에 안 남았네요.

▶ 변상욱 : 결국은 탄압 아닌 탄압이라고 하는 표현을 썼습니다만 그 탄압은 점점 진해질 것이고 더 굳어질 것인데 과연 제 가장 큰 관심은 언론이 하나가 되어서 이거는 언론에 대한 부당한 간섭이고 탄압입니다라고 맞설 수 있을 것이냐. 아니면 역시 시장도 너무 포화상태인데 몇 개는 없어져도 좋지라고 하면서 관망할 것이냐라고 하는 것이 가장 큰 관심사고.

▷ 최경영 : 한 가지만 더. 언론인들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특히 후배 기자들한테.

▶ 변상욱 : 언론은 이제 시민 미디어에 주목을 해야 하고 미디어 시민에게 주목을 해야 합니다. 과연 우리가 언론의 기능을 다 못할 때 시민들은 어떻게 할 것이냐. 그리고 그 시민 미디어. 또는 미디어 시민이 전면으로 등장해서 언론의 중심이 될 때 우리는 그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이냐. 이런 고민을 해야겠죠.

▷ 최경영 : 알겠습니다. 대한민국을 돌아보다, 언론편. 변상욱 전 CBS 대기자였습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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