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대응 강화"…소방청, 역대 최대 예산 3088억 확정

기사내용 요약
올해 본예산 2426억원 대비 27.3% 증가
장비 보강 및 확충·국립소방병원 건립 등
다른 부처 편성된 소방 재원은 8336억원
전국 지역소방 예산은 7조3183억원 확정

[서울=뉴시스] 오제일 기자 = 복합 재난 대응체계 강화 등을 위한 소방청의 내년도 예산이 역대 최대 규모인 3088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소방청은 지난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3088억원 규모의 2023년도 소방청 예산이 의결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올해 본예산 2426억원 보다 27.3% 증가한 것이다. 인건비와 기본경비를 제외한 주요사업비는 2298억원으로 전년 대비 36.8% 증가해 2017년 소방청 개청 이후 가장 많은 사업비가 반영됐다.

신규 사업으로는 전국 33대 소방헬기의 통합정비와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119항공정비실 구축사업에 14억원이 편성됐다. 화재현장에 투입되는 대원 안전 확보를 위한 소화탄·첨단소방로봇의 개발과 119구급상황 통합관리 AI시스템 기술개발에는 53억원의 예산이 신규로 반영됐다.

계속 사업으로는 복합재난위기 대응기반 강화를 위한 소방긴급구조 통신전용망 구축사업에 13억원이, 4대 권역별 특수구조대 차량과 장비 보강·노후 소방헬기 2대 교체·국가항만 소방선박 500t급 2척 도입 등 119특수구조대 지원사업에 632억원이 편성됐다.

지진 대응 전문훈련장 및 장비 비축기지 건립, 장비 확충을 위해서는 112억원을 투자한다. 올해 태풍 때 성능이 확인된 국내 유일의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추가 배치를 위한 기본조사 설계비 1억5000만원이 반영됐다.

산림화재 초기 진압을 위한 인접마을 비상소화장치 확대, 전문진화차 보강 등을 위해 국비 110억원을 올해 추경사업에 이어 계속 투자한다.

이와 함께 국립소방병원 건립에 155억원, 소방박물관 건립에 120억원, 중앙소방학교 사업에 91억원, 지역소방학교 2개소 가상화재 지휘훈련시스템 설치에 40억원을 각각 반영했다.

다른 부처에 편성된 소방분야 재원은 모두 8336억원이다.

국가직으로 전환된 소방공무원 인건비(4829억원)와 지역 소방본부 차량·장비 보강, 청사 개선사업 등 예산(2938억원)은 행정안전부에 편성됐다. 보건복지부에 편성된 응급의료기금 446억원은 119구급차 365대 도입과 의료장비 보강 등에 사용된다.

기획재정부에 편성된 국유재산관리기금 67억원은 소방공무원의 첫 복지시설인 소방심신수련원 건립비로, 기후대응기금 5억원은 소방차량 친환경 연료 사용 R&D 사업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각 시도에서 별도로 수립한 전국 지역소방 예산은 소방특별회계 7조3183억원으로 확정됐다. 소방공무원 인건비 등 5조3112억원, 소방장비 확충 등 정책사업비 2조71억원 등이다. 이에 따라 중앙 및 지역소방의 예산 총규모는 7조6271억원이다.

홍영근 기획조정관은 "국가의 어려운 재정 속에서도 복합 재난 발생을 대비한 대응체계 고도화, 119구급상황 통합관리체계, 119구급차량 보강 등 안전과 관련된 소방청 예산이 크게 늘었다"며 "그만큼 국민에게 최적의 소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2023년도 예산 집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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