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눈 폭풍에 갇힌 성탄절…35명 사망 · 180만 가구 정전

권란 기자 2022. 12. 2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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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맞은 미국에 겨울 폭풍이 몰아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겨울 폭풍에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보라가 몰아칩니다.

극지방에서 발생하는 북극 소용돌이가 남하하면서 강풍과 폭설, 혹한을 동반한 이른바 폭탄 사이클론, 겨울 폭풍이 불어닥친 겁니다.

주말 내내 이어진 기록적인 겨울폭풍이 서서히 잦아들면서 곳곳에서 복구 활동이 시작되고 있는데, 사망자가 추가로 발견되는 등 피해 규모도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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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크리스마스를 맞은 미국에 겨울 폭풍이 몰아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35명 정도가 목숨을 잃었고 대규모 정전도 잇따랐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겨울 폭풍에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보라가 몰아칩니다.

극지방에서 발생하는 북극 소용돌이가 남하하면서 강풍과 폭설, 혹한을 동반한 이른바 폭탄 사이클론, 겨울 폭풍이 불어닥친 겁니다.

일부 지역은 기온이 영하 50도 가까이 떨어졌고, 강설량이 180센티미터나 되는 곳도 나왔습니다.

강풍, 폭설, 혹한에 피해도 눈덩이처럼 커졌습니다.

뉴욕주 북부 버팔로 시에선 눈길에 구급대원이 활동을 못하면서 응급환자 3명이 숨졌고, 눈폭풍에 차에 갇힌 사람들이 연락이 두절되는 등 지금까지 16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오하이오에서도 폭설에 50중 추돌사고가 나 4명이 숨지는 등 지금까지 미 전역에서 약 3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공항과 도로, 뱃길까지 폐쇄되면서 발이 묶인 여행객이 속출했고,

[콰나시아/크루즈 여행객 : (오늘 출항해야 하는) 우리 배가 내일 떠난대요. 그 배를 놓치면 집에 돌아갈 수가 없어요. 저희에게 이제 크리스마스는 없어요. 크리스마스가 취소됐어요.]

정전도 잇따르면서 한때 180만 가구의 전기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캐시 호컬/뉴욕 주지사 : 지금 상황이 얼마나 위험한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도로에 나가면 안 됩니다. 크리스마스여서 힘든 걸 알지만, 하루만 더 참으세요.]

주말 내내 이어진 기록적인 겨울폭풍이 서서히 잦아들면서 곳곳에서 복구 활동이 시작되고 있는데, 사망자가 추가로 발견되는 등 피해 규모도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권란 기자ji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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